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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인이다' 김홍식 씨의 우여곡절 인생사…갑작스런 아이+부도 이겨내고 산에서 자유얻다(영상)

기사입력 : 2017년06월28일 10:33

최종수정 : 2017년08월01일 12:34

[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는 자연인을 소개한다.

28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깊은 산중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살고 있는 자연인 김홍중(68)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홍중 씨는 가난한 집안의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장도 받아들기 전인 13살부터 객지 생활을 했다. 한약방부터 양복점, 구두닦이 등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 15시간씩 일했지만 배불리 먹는 것조차 힘들었다.

17살이 되던 해 무작정 상경한 김홍중 씨는 빵 냄새에 이끌려 영화배우 신영균 씨가 사장으로 있던 명보제과에 걸음을 멈추게 됐고, 끈질기게 매달려 취직하게 됐다.

배운 건 없지만 성실하고 손재주가 좋았던 그는 누구보다 착실하게 일해 눈에 들었고, 서울 사대문 안에 드는 유명한 빵집으로 계속 스카우트될 정도로 승승장구 했다.

스무살이 되어 군대를 갔고, 마지막 해엔 생사를 오가는 베트남 전쟁터에서 힘든 군 생활을 했다. 돌아온 고국 땅에서는 베트남에 있을 때 만난 지금의 아내가 딸을 낳아 기르고 있어 놀랄 겨를도 없이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아빠의 책임감으로 형과 함께 형광등 부품사업을 시작,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뛰어들어 낮에는 전기 설비 현장으로 밤에는 전기 공부를 하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가 맡았던 연립주택 전기설비의 시공사가 부도나며 대금을 받지못한 자연인의 회사도 연쇄부도에 처했다.

그는 낮에는 아이스크림, 밤에는 찹쌀떡 행상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다시 관공서 전기 설비사업을 시작해 60억 원대 공사를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시대가 바뀌면서 발주처의 입맛에 맞는 입찰 서류를 작성할 능력도, 사업 확장을 위한 유려한 외국어 실력도 갖추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한계를 느낀 그는 전기공학을 전공한 두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고 자신만의 산골왕국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어린 시절 배고픔을 해결해주던 죽순이 많은 보금자리에서 보약밥상을 차리고, 깻묵과 먹을 수 없는 열매, 이파리 등을 발효시켜 천연 살충제 겸 비료를 만들어 건강한 먹을거리를 일구고 있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28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MBN '나는 자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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