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우리결혼했어요'(우결)의 연은 계속되고 있다. 꿈의 결혼 생활을 맛본 스타들이 계약 결혼 종료 이후 드라마와 CF에서 재회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공승연과 종현은 2015년 8월29일 6개월간의 가상 결혼 생활을 마쳤다. 두 사람은 "두 달 같은 반년"이었다며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종현은 "승연이는 나의 로망을 채워준 아내", 공승연은 "행복한 기억을 줘서 고맙다. 앞으로 동료로서 서로에게 힘을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후 두 사람은 2년 만에 웹드라마 '마이 온리 러브송'에서 만났다. '마이 온리 러브송'에서도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마이 온리 러브송' 제작진은 "이종현과 공승연의 남다른 호흡에 힘입어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김소은과 송재림은 9개월간 MBC '우결'에서 가상 결혼생활을 했다. 이후 2017년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우결'에서 다정한 커플의 모습을 많이 보여준 두 사람은 '우리 갑순이'에서 10년 연애를 한 장수 커플의 이야기를 능청스럽게 그렸다.
'우결'에 이어 '우리 갑순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남다른 돈독함을 보였다. 송재림은 "서로 캐스팅 됐을 때 좋았다.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데 한 번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이질감이 없었다. 케미는 문제 없다"며 자신했다. 김소은은 "10년차 커플 연기도 어색함이 없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계에서도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춘 남녀 배우들의 다른 작품에서의 재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사실 드라마 캐스팅이 쉽지 않다. 그런데 한 번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배우들은 케미가 이미 인증됐기 때문에 안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한 번 본 그림이기 때문에 대중이 보기에 신선함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우결 커플의 재캐스팅)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과 CF에서 다시 만난 커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우결'에 하차한 윤보미, 최태준 커플은 또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MC와 게스트로 만났다. 지난 3월 7개월간의 가상 결혼 생활을 마쳤다. 두 사람을 로맨틱과 털털한 매력을 오가는 커플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보미는 최태준이 MC를 맡은 KBS 2TV '안녕하세요'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우결' 이후 처음 만났다며 수줍게 인사했다. 최태준은 "실제로 '우결'을 하면서 떨렸던 적이 많다. 보미 씨가 요리를 잘한다. 낙지볶음을 해줬는데 그게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정혜성과 공명 커플은 CF에서 마주했다. 두 사람은 유제품에 이어 오픈 마켓 광고 모델로 낙점됐다. '우결'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준 정혜성과 공명은 CF에서도 케미를 살려 보는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매력이 2030세대 소비자와 잘 통해 모델로 결정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정혜성과 공명의 재회에 소비자들도 반갑다는 반응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