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전국을 다니며 전단지를 돌리는 남자가 있다. 지나가는 사람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고 손에 전단지를 쥐어준다. 종이에는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신 분에게 500만원을 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26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사례금까지 걸고 아내를 찾는 남편의 사연을 전한다.
아내는 8살과 6살 된 자녀를 두고 지난 3월 말경 집을 나갔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집에 설치된 가정용 CCTV 화면을 확인해본 결과 아내는 휴대전화와 신분증, 지갑을 집에 둔 채 사라진 것. 6살 딸의 하원시간 맞춰 어린이집으로 가야했던 아내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내가 사라지기 전, 별다른 일은 없었다는 남편. 행여 아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은 아닌지 아내의 행적을 하나하나 짚어가던 중 집을 나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남편은 전단지 대신 인터넷 SNS에 제보를 바라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제보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대구, 충남, 전북 등에서 보내온 다양한 제보연락 가운데, 아내를 봤다는 ‘결정적인 제보’를 확인한 남편은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찾는 과정에서 ‘집에 돌아오지 않는 아내의 속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됐다.
과연 아이들은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집을 떠난 아내의 사정은 오늘(26일) ‘제보자들’에서 밝혀진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