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케야키자카46 최연소 센터 히라테 유리나(오른쪽) <사진=케야키자카 공식블로그> |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의 20대 남성이 인기 아이돌그룹 악수회에 칼을 숨기고 나타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멤버에 위해를 가할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고 발언,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주말인 지난 24일. 이날 오전 치바에서 열린 아이돌그룹 케야키자카46 악수회에는 수많은 팬이 한꺼번에 몰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케야키자카46은 2015년 여름 결성된 여성 아이돌그룹이다.
문제의 남성은 범행을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관계자가 팬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연막을 사용, 시선을 분산시키려 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관계자들은 남성의 가방에서 12cm짜리 과도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NN 등 현지 언론들은 남성이 케야키자카46 멤버와 불과 3m 거리까지 근접한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악수회 관계자는 “한 두 걸음만 앞으로 오면 흉기를 휘두를 수 있는 위치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남성이 특정 멤버 이름을 거론했고, 칼로 찌르려 했다고도 말했다”며 “목표물을 설정한 계획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정 멤버는 16세 최연소 센터인 히라테 유리나로 전해졌다. 범행이 벌어진 날은 히라테 유리나의 생일 바로 전날이었다.
이처럼 아이돌 악수회나 팬사인회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벌어지는 경우는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는 AKB4 멤버가 괴한의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한국에서도 일부 걸그룹 멤버가 카메라가 내장된 선물을 받는 등 아이돌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