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분노의 한국②] 누구나 있는 분노 “자가진단 해보세요”

기사입력 : 2017년06월21일 17:01

최종수정 : 2017년06월21일 17:27

남에게 해 끼칠 정도면 ‘분노조절장애’
충동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정신질환
“호흡 길게 하고 노래 하거나 찬물 세수,
스스로 조절하는 나만의 방법 터득해야”

[뉴스핌=이보람 기자] 최근 '분노조절장애'에 따른 강력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가진단을 통해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평소에도 스트레스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는 폭력적인 행동 등을 통해 충동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정신질환 가운데 하나다.

특히 남들보다 심각한 폭력성이나 공격성 등을 보이며 정도가 심각하면 주변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는 등 우발적 범죄 가능성까지 있다는 데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실제 얼마 전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아파트 외벽을 도색 중이던 작업자의 밧줄을 잘라 숨지게 하거나 30년 된 아내와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목숨을 잃게 만드는 등 이와 관련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분노조절장애는 남의 얘기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분노는 있기 마련이다. 21일 서울시립은평병원에서 열린 공개강좌 '분노조절, 그것이 알고싶다!'에 참석한 A씨는 "최근 방송에서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는데, 혹시 나도 분노조절장애가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분노조절장애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발생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평소 자신의 성격이나 상황에 맞는 분노조절 방법을 익히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엄세준 은평구정신건강증진센터장(전문의)은 "분노 조절 문제는 유전적 원인, 양육환경, 신경생물학적 요인, 사회심리학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분노조절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문제지만, 반복되고 있다면 자신의 기질이나 상황에 맞는 조절 기술을 계속 만들어가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분노조절장애 자가진단법 기준을 이용하면 자신의 상태를 알아 볼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자신이 해당하는 문항의 개수가 1~3개면 '어느 정도 충동 조절 가능', 4~8개면 '충동 조절이 조금 어려움', 9~12개면 '전문의와 심리상담 필요' 단계로 분류된다.

또 이미 분노했다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호흡을 길게 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찬물로 세수를 하는 등 스스로 분노를 다스리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평소 분노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소영 서울시립은평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장은 "분노는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분노가 문제된다면, 평소 마음을 관찰하는 훈련이나 명상, 종교생활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식이나 즐거운 활동 등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활동을 하거나 업무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아동 시절부터 분노를 관리할 수 있도록 부모가 자녀에 대한 분노를 공감하고 이를 해소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