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거래일간 매도세가 짙었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를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4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80포인트(0.44%) 상승한 2만1328.47에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4.90포인트(0.73%) 오른 6220.37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96포인트(0.45%) 상승한 2440.35로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 회복으로 지지됐다. 지난 주말 이후 조정을 받은 기술주들은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페이스북은 1.51% 상승했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0.90% 올랐다. 아마존닷컴과 애플은 각각 1.65%, 0.8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이 여전히 밝은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입을 모았다.
FL 퍼트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탐 매닝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밸류에이션이 확실히 높아졌지만 2~3%의 하락이 있을 때마다 매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 노트에서 지난 금요일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던 10%의 조정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기술주 매도세가 다른 섹터로 전이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9.6%로 반영 중이다.
시장은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에버뱅크월드마켓의 크리스 개프니 대표는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연준 회의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가격에 반영돼 있으며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이 성장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신중할 것이라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편하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최근 미약한 인플레이션 지표와 경제활동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흩어진 근거에 직면했다"면서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은 적지만 다가오는 회의에 대해 연준이 이야기 해야하는 것과 자산 축소의 시작 시기에 대한 언급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는 미지근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에 그치며 미약한 물가 압력을 보여줬다.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8센트(0.82%) 상승한 46.46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