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지난 3월에 약속한 금호타이어 매각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금호타이어 매각은 단순히 금액만 갖고 판단할 일이 아니다"며 "채권단은 국익과 지역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매각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산업은행은 당시 발언과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입자인 중국기업 더블스타에 '금호' 브랜드 상표권을 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요구하면서, 상표권 사용을 불허할 경우 경영권을 박탈하고 채권 만기 연장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광주 전남에 기반을 둔 금호타이어가 중국기업에 넘어간다면 4000명의 고용불안, 기술유출에 따른 국내 타이어 업계 연쇄 피해, 방산기술과 상표권 유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는 경제적 논리뿐 아니라 국가경제와 민생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더 이상 산업은행에만 맡겨 놓을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관련 상임위를 열어 매각과정의 불공정행위를 따지고 시정해서 금호타이어의 해외기업 매각 방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동철(왼쪽) 원내대표와 이언주(가운데)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0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