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지원 기자] 2층에 위치한 고깃집, 긴 건물 복도를 지나가야 나타나는 고깃집 등 불리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매일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줄을 서는 고깃집이 있다. 방문하는 손님은 연간 100만 명에 이른다. 이 대박 고기집의 주인은 올해 서른 네 살의 김슬기 대표. 김 대표가 새로운 가게를 열 때마다 손님이 줄을 선다는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
9일 방송되는 KBS 1TV ‘장사의 신’에서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고깃집, ‘이층집’의 대박 노하우를 알아본다.
‘이층집’ 김슬기 대표는 고깃집을 접근성이 좋은 1층에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리라고 강조한다. 입지가 좋지 않아 임대료가 싼 매장을 얻어 아낀 돈과 고기 유통단계를 줄여 아낀 비용을 음식과 서비스에 투자하면 손님들이 저절로 다시 찾아온다고 믿는 것.
그의 경영전략은 현재 성공진행형이다. 그는 자신이 ‘고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을 팔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매장을 새로 열 때마다 영화 미술감독과 식당 인테리어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또 고기 굽는 연기를 빨아드리는 덕트가 상대방의 얼굴을 가려 대화를 방해하다는 데 착안해 연기를 밑으로 빠져 나가게 하향식 덕트시스템까지 설치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편안하게 즐기다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김슬기 대표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장사의 신'에서 대박 고깃집 '이층집'의 장사 노하우를 전한다. <사진=KBS> |
◆일식집 서빙부터 시작해 23세에 창업한 접객의 달인
15살부터 혼자 살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던 김슬기 대표는 여전히 컵밥과 컵라면이 편한 사람이다. 직원의 대소사와 어려운 일은 모두 챙기면서도 정작 본인은 전셋집에 살고 있다.
그가 직원에게 업계에서 가장 많은 휴일과 복지제도, 숙소까지 제공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장사는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신념이 있어서다. 그의 직원들은 대부분 매장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팀장 점장까지 된 현장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이 김슬기 대표 곁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슬기 대표는 “아르바이트부터 서빙, 매니저 점장을 하며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우리 사장이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존중을 안 해주는 거였다”고 말했다.
'장사의 신'에서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고깃집 '이층집'의 대박 비결을 공개한다. <사진=KBS> |
◆장사는 디테일이다
음식점이 더 이상 끼니만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분위기를 전달하고 더 나아가 찾아온 손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곳이어야 한다는 김슬기 대표. 어렸을 때 평상에서 즐겼던 추억을 되살려 또 다른 형태의 고깃집을 계획 중이다.
전국 1000여 곳이 넘는 식당을 벤치마킹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그이지만 평상 집에 들어갈 새로운 보쌈메뉴는 실패를 거듭하고, 열심히 준비해왔던 여의도점이 드디어 오픈하게 됐다. 그의 성공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그는 “우리 식당을 방문했던 분들은 무조건 기억을 하게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섬세함이 무조건 따라와야 한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되새겼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