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26, 역내 함선 대한 재래식 타격 가능
"지부티 등 추가 해외 군사기지 건설"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작년 중국이 서태평양 지역의 지상 목표물에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6일 자로 발표한 중국 군사력에 관한 의회 제출 연례 보고서(2017년)에서 중거리 '둥펑 26' 중거리 탄도 미사일은 역내 함선에 대한 재래식 타격에도 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사일은 최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주최한 군사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낸 작년 9월 이후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둥펑 26 미사일은 중국의 최근 전략적 진보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해석했다. 지난 20년 간 중국은 예산을 늘리면서 세계 2위의 군사비 지출국이 됐다. 항공과 해상 도달 범위 확장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군사 현대화 노력은 서태평양을 70년 이상 장악했던 미군의 능력을 위협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진급 핵잠수함이 탄도 미사일인 'JL-2'도 장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상의 핵 억제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국방부는 대만과 관계 냉각, 파키스탄에 드론 판매, 아프리카 지부티 군사 기지 건설, 남중국해 '저강도 강제' 전술 사용 등을 포함한 몇 가지 중국 관련 안보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6년 2월부터 시작한 지부티 첫 해외 군사 기지 건설에 대해 "해외로 중국군의 전개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파키스탄 등 오랫동안 우호 관계가 있는 국가에 추가 군사 기지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재래식 타격 범위 <자료=미 국방부>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