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유럽기업 60%, 2020년까지 격차 해소될듯
중국 진출 기업들에 역풍…"사업 환경 더 어려워졌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 혁신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히면서 '카피캣(모방) 차이나'라는 고정관념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31일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내놓은 연례 기업신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재 유럽기업의 60%는 2020년까지 중국 기업들이 혁신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 결과는 유럽 기업들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며 "산업재 부문의 혁신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부분 서비스업에서 격차 해소가 나타날 것이다. 유럽 기업들은 이에 맞는 계획을 마련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주중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
이 같은 중국의 급속한 혁신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 기업들에 역풍이 됐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분석했다. 중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은 불투명한 규제 환경, 정부의 차별 대우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조사에 따르면 작년 상공회의소 회원 기업들의 절반은 중국에서 사업을 수행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토목 공학과 건설, 접객업 산업 기업의 70% 이상은 사업 운영이 더욱 어려워 졌다고 말했다. 반면 항공우주와 항공 기업들 다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응답자들은 중국이 단순한 행정환경 조성과 공정한 경쟁 환경 보장을 진정으로 진전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면서 "모호한 표현의 법률은 종종 자의적 해석의 대상이 된다. 또 이와 더불어 번거로운 규제는 기업들에 다양한 어려움을 계속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