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닭 키우는 제약사, '이색 부업'으로 신약 공백 메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녹십자, 독감백신 원료용으로 닭 7만마리 사육
금융·건설·광고·식품사업 활발.."수익원 다각화"

[뉴스핌=박미리 기자] 제약사들이 축산·농업, 건설, 금융투자 등의 분야에서 부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본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부업부터 신약 개발 기간 수익성 공백을 메꾸기 위한 투자사업까지 다양하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의 계열사 '농업회사법인 인백팜'은 전라남도 화순군에 닭 7만마리를 키우고 있다. 독감백신용 유정란을 생산하기 위해 키우는 닭으로, 모회사인 녹십자의 백신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이다. 

국내 유통되는 독감백신은 주로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주입, 정제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인백팜은 월 최대 100만개의 유정란을 녹십자에 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녹십자는 독감백신용 유정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계열사 '인백팜'을 설립했다. <사진=녹십자>

동아에스티는 과일 착즙주스 생산을 전문적으로 하기 위해 '수석농산'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2008년 병유리 제조업체인 수석에서 독립한 수석농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11억원이다.  

일부 제약사는 제약설비 생산을 전문적으로 맡기기 위해 건설 계열사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제약·화학·유리설비 플랜트 전문업체인 '벨이앤씨'의 지분을 소유했다. 녹십자와 동아에스티는 '녹십자이엠', '철근종합건설'라는 건설 계열사를 각각 뒀다. 녹십자이엠은 바이오 공장·연구시설, 철근종합건설은 GMP(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시설 건설에 특화된 회사다.

여기에다 대웅제약은 '대웅개발', 종근당은 '종근당산업'을 통해 부동산 임대·공급업을 하고 있다. 종근당산업은 종근당 본사인 CKD빌딩을 관리한다.

바이오벤처 투자 등을 목적으로 금융 투자를 한 제약사도 있다. 종근당홀딩스는 CKD창업투자(지분 56.29%) 등에 자금을 댔다. 다만 이 회사는 지난해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동아에스티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사재로 설립한 바이오벤처 투자사 '엔에스인베스트먼트'를, 광동제약은 금융투자 자문업체인 애플에셋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보령제약은 부동산 투자회사를 계열사로 뒀다. 계열사 명칭은 'KVG 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 '금정프로젝트금융투자'다.

JW중외제약의 부동산 투자사는 서울 서초동 신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 설립돼, 현재 신사옥 소유주로 있다. 보령제약은 군포시의 금정역세권 개발사업에 따라 옛 안양공장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9년 부동산 투자사를 설립했다.

이밖에 녹십자의 '지씨웰페어', 광동제약의 '가산', 대웅제약의 '대웅생명과학', 동아에스티 '동천수', 한미약품 '에르무루스' 등은 식품 관련업을 전개하고 있다.

종근당 '벨커뮤니케이션즈', 동아에스티 '크리컴' 등은 광고 관련 회사다. 또 광동제약은 베트남 법인(Kwangdong Vina)을 통해 석재업에 뛰어들었고, 유한양행은 '코스온' 지분투자에 이어 최근 '유한필리아'라는 회사를 설립, 화장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시장의 성장세가 정체 상태에 있으면서 상당수 제약사들이 해외진출, 신약개발 등에 몰두하거나 제약업 이외 사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이지만, 자칫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