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스 연내 도입 주목…시험용차 변경작업 진행 중
트위지 국내 생산 가능성도 열어둬
[뉴스핌 = 전민준 기자] 르노그룹의 미니밴 에스파스를 이르면 연내 한국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해 중 인증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1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르노삼성 비전선포식'에서 기자와 만나 "진작 한국시장에 들여왔어야 하는 모델인데, 인증 절차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연내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동훈 사장.<사진=르노삼성자동차> |
에스파스는 지난 '2015 서울모터쇼'에서 르노삼성 부스에 전시됐던 르노의 미니밴으로, 유럽에서는 4월부터 출시됐다.
유럽에 판매되는 에스파스의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 2종, 가솔린 엔진 1종 등 3가지다. 1.6리터 디젤 엔진의 경우 6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해 160마력의 최고출력과 3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6년 출시를 목표로 에스파스 도입을 추진했지만, 까다로운 국내 인증장벽을 넘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에스파스 시험용 차량을 수입해 한국 시장 상황에 맞도록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국내 생산과 관련한 질문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트위지를 당장 국내 생산하는 것은 어렵지만,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판매대수가 많아지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지는 오는 6월 출시하는 1~2인용 초소형 전기차다.
자동차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초도 물량은 르노 프랑스공장에서 생산한 수입차량을 들여오고, 추가적 수요에 대해선 신설 중인 대구공장에서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에서 다양한 전기차 지원정책을 펼치고 부산공장 생산능력이 한계치에 이르렀기 때문.
현재 르노삼성은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대구에 1톤 전기트럭 생산공장을 짓고 잇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대구공장에서는 농업용 전기운반차, 골프카트 등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트위지 생산에도 문제가 없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된 트위지가 기대 이상 인기를 얻으면서 연간 판매 목표인 1000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창공장에서 생산하는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하면 원자재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물량 수급도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