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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잘 늙는 법, 회심…'남포동 꽃할배' 여용기·노년전문 칼럼니스트 고광애

기사입력 : 2017년05월18일 11:28

최종수정 : 2017년05월18일 11:28

'KBS 스페셜'에서는 '남포동 꽃할배' 여용기 등 '잘' 늙어가는 노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KBS>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KBS 스페셜’은 18일 밤 10시 ‘삶의 기술-나이듦에 대하여’ 편을 방송한다.

어느새 ‘100세 시대’가 당연한 운명인 것처럼 인식하게 된 대한민국. 그러나 OECD 가입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평균의 4배), ‘노인 자살률 1위’ (평균의 3배), ‘75세 이상 초고령층 인구 고용률 5년 연속 1위‘라는 부끄러운 지표는 장수가 ’재앙‘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라는 말처럼 불행히도 우리는 늙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다. 역사에 유래 없는 초고령사회를 처음으로 헤쳐 나갈 ‘노인’이라는 집단이 우리사회의 ‘외계인’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인간이 주어진 시간과 맺는 끊임없는 관계 속에 해가 바뀜에 따라 노력 없이 얻어낸 ‘나이’라는 숫자. ‘KBS 스페셜’에서는 이 ‘노년’의 시기를 ‘어떻게, 잘’ 받아들이며 나이 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알아본다.

◆찾아온 늙음을 흔쾌히 맞이하는 법: 회심(回心)
몸은 점점 퇴화하는데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절반 이상을 더 살아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학교-직장-은퇴’ 3단계로 나뉜 인생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꿔, 늘어난 수명만큼 다양하게 찾아오는 삶의 분절점들을 어떻게 지나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인생의 늘어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야만 하는 것.

대전에서 순댓국집을 운영 중인 조재성(72) 씨는 ‘선생님’, ‘어르신’ 이라는 존칭보다 ‘형’, ‘큰형님’ 이라 불러달라며 젊은 친구들에게 격의 없이 다가간다. 은퇴 이후 고립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시 공부 하듯 컴퓨터를 배워 SNS를 시작했다.

가상의 공간에서 연령과 사회를 초월한 친구들과 연결되고 소통한 결과 그는 10년 전 보다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몇 해 전에는 접었던 가게 문도 새로 열었다.

2016년 ‘1박2일’ 이화여대 편에 출연해 친할머니 같은 위로로 학생들의 심금을 울린 박경희(81) 씨는 죽기 전까지 10개를 다뤄보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을까.

이화여대를 다니던 당시 결혼과 동시에 출교처리가 됐던 박경희 할머니는 2003년 ‘금혼학칙의 위헌 결정에 따른 폐지’가 결정 되자마자 모교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입학한지 근 50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아든 이후에도 중독재활복지학과와 악기를 다루는 수업을 찾아다니는 등 줄곧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옷 잘 입기로 소문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대한민국 대표 ‘광복동 꽃할배’ ‘남포동 꽃할배’ 여용기(65) 씨는 4만4000명이 넘는 인스타그램(사진공유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핫’한 부산의 스타다.

사실 그의 본업은 양복점 ‘마스터 테일러’(재단사)로 옷만 잘 입는 것이 아니라, 잘 만들기로도 소문나 있다. 한 때 기성복 시대에 밀려 양복점을 접어야할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17년 만에 과거로 묻어 두었던 가위를 다시 잡기로 결심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로 바뀌었다.

'KBS 스페셜'에서는 '잘' 늙어가는 노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KBS>

노년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광애(81) 씨는 오늘도 지인들에게 ‘회심’의 미학을 전하는데 여념이 없다.

스위스 정신의학자 폴 투르니에의 저서에 나온 삶의 전환점으로써의 ‘회심’ 즉, ‘마음 고쳐먹는’ 행위를 읽고 무릎을 ‘탁’ 쳤다는 고광애 씨는 내일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길 주저하는 노인들에게 ‘회심’은 꼭 필요한 마음가짐 이라고 말한다.

자식도, 국가도 만들어 줄 수 없는 ‘노인의 행복’을 스스로 쟁취해 내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에게 명령하거나 충고를 하는 오래된 습관들을 버리고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것에 주저함 없이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시작해 봐야 한다는 것.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사람들은 유독 늙어가는 것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 없이 찾아온 노후, 그리고 죽음에 우리는 늘 낯설어하고, 두려움을 넘어 공포심마저 느낀다.

대한민국을 뒤덮은 이 어두운 회색천장의 공포에서 벗어나 ‘나이듦’에 따른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잘 받아들기 위해서 ‘죽음을 향해 가는’ 이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KBS 스페셜’에서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행복한 노년을 맞기 위한 처방전을 전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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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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