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격인상설 부인..불씨는 여전히 남아
[뉴스핌=전지현 기자] 치킨프랜차이즈 기업 bhc가 7월 치킨 가격 인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bhc 관계자는 15일 "내부적으론 (가격인상에 대해) 전혀 검토한 적이 없기 때문에 7월말 가격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BBQ에서 가격인상을 실시할 당시에도 (bhc는)가격인상을 논의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는데, 그때와 상황이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bhc> |
앞서 BBQ는 지난 5월1일자로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과 '시크릿양념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1000~2000원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BBQ는 가격인상 요인으로 인건비와 높은 배달 수수료 등 고정비용 상승 및 AI사태로 인한 가맹점 매출 감소 등을 꼽았기 때문이다.
이는 업계의 공통적인 고충인 데다 경쟁사들에도 가맹점주들의 인상요구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타 프랜차이즈들도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관련업계는 교촌치킨, bhc 등 주요 치킨프랜차이즈점들이 인상 시기를 놓고 '눈치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치킨업체들은 인상설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앞서 교촌치킨 역시 BBQ의 가격인상 소식에 "가격 인상에 대한 요구가 있어 지난해부터 가격을 올릴지를 두고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가격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같은 치킨 가격 인상설이 이번에도 소문으로 그칠 수 있다는 반박도 나온다. 이미 올해초부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문이 나왔다가 사그라진 것이 여러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대부분의 먹거리 가격이 오르면서 업체들의 가격 인상 부담이 커졌다. 소주나 맥주, 스낵과 달리 치킨 가격 인상은 소비자 저항이 거셀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킨업계 치킨가격 줄인상설이 지속되는 데는 업계가 공통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의 하겠다'는 말을 덧붙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은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탓에 비판 여론에 대한 부담으로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BBQ가 첫 스타트를 끊으면서 경쟁사들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이고 있다는 점이 치킨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BQ는 이달 1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을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가격을 약 10%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은 대표메뉴인 간장치킨 오리지널을 2012년 1만5000원으로 인상한 이후 6년째 동결하고 있고, bhc는 2013년 이전부터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