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들의 증산이 이날 유가를 압박했고 미국의 채굴장비가 증가세를 이어간 점도 부담이었지만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점은 유가를 지지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센트(0.02%) 오른 47.84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3.5% 상승해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7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7센트(0.14%) 상승한 50.84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늘어나는 OPEC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에 주목했다. 전날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의 셰일오일을 필두로 한 비회원국의 증산이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채굴장비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의 채굴장비가 이번 주 9개 증가한 712개로 17주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미국 채굴장비는 318개였다.
다만 유가 하락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인 530만 배럴 감소한 여파로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증산을 감안할 때 OPEC 회원국이 오는 25일 총회에서 감산을 연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IAF어드바이저의 카일 쿠퍼 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 주 유가는 꽤 올라왔으며 시장은 열기를 잃어가는 것 같다”면서 “OPEC 비회원국 증산에 대한 우려가 있고 OPEC이 감산을 연장할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