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여파가 지속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0센트(1.06%) 오른 47.83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55센트(1.10%) 상승한 50.7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 지표는 최근 상승 재료를 찾지 못했던 원유시장에 촉매제가 됐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5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동시에 감소하며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OPEC 회원국들이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감산 연장에 동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 상승 압력이 됐다.
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감산은 6개월간 지속할 것이며 알제리와 이라크는 다음 감산에 단합된 기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OPEC의 2대 산유국인 이라크의 자바르 알-루아이비 석유장관도 OPEC 회원국들이 감산의 6개월 연장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OPEC은 이날 발표한 월간보고서에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비회원국의 올해 산유량이 하루 증가량을 58만 배럴에서 95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