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잔류로 말 바꾼 웨인 루니의 속사정... 최상의 시나리오는 에버튼 이적. <사진= AP/뉴시스> |
[EPL] 맨유 잔류로 말 바꾼 웨인 루니의 속사정... 최상의 시나리오는 에버튼 이적
[뉴스핌=김용석 기자] 맨유의 주장인 웨인 루니가 시즌 내내 불거져 온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오래 맨유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웨인 루니는 무리뉴 감독 부임후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고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맨유 무리뉴 감독은 수차례 루니에 대한 신뢰를 밝혔으나 루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중국 또는 에버튼으로 이적한다는 보도는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루니는 10일(한국시간)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는 변한다. 커리어에서 다양한 도전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더 많이 뛰면 좋고 당연히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기회는 적었지만 출장할때마다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 13년을 맨유에서 생활했다. 당연히 내가 있을 곳은 맨유다. 더 많이 출전해 팀을 더 많이 돕는 것이 나의 목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루니의 에이전트 스트래포드가 무리뉴 감독과 함께 맨유 팀 호텔에서 만난 것이 알려지며 루니의 미래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중국 슈퍼리그와 미국 MLS에서는 루니에게 지속적인 구애를 해오고 있다. 중국과 미국 구단은 현재 30만파운드(4억4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진 루니의 주급을 기꺼이 지급할 의사를 확실히 했지만 루니는 이를 주저하고 있다.
루니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유스시절 활약했던 에버튼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에버튼 역시 루니가 필요하다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에버튼의 재정 여력상 루니가 에버튼으로 이적하면 최소 10만파운드(1억4700만원) 가량 주급을 깎아야 하는데다가 맨유에게 이적료를 지불하야 하는 상황이라 성사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다.
또한 에버튼에서도 그런 큰 비용을 들여 루니를 영입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는 상황이다. 루니에게 주급 20만파운드(약 2억900만원)를 주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지불해야할 돈도 더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주저하고 있다.
한때 맨유의 최전방을 이끌었던 루니는 현재 미드필더 옵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맨유의 미드필드는 포그바, 에레라, 캐릭이 지키고 있는데다 올 시즌에도 엄청난 예산을 허락받아 전 유럽에서 선수를 모니터링 중인 무리뉴 감독이 또다른 선수들을 보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유 팬들도 올시즌 단 12차례만 선발 출전한 루니에게 주급 30만파운드를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루니는 한편에서는 사업적 가치가 높은 선수중 하나이기에 경기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04년 맨유에 입단한 루니는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31세가 된 루니는 올시즌 급격한 하락을 맛보고 있다. 결국 루니가 매번 선발로 나가는 것을 선택한다면 에버튼으로 이적이 타당하다. 더구나 맨유가 루니의 이적료를 깎아줘 루니의 주급을 보상해 주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