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문정인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JTBC 뉴스룸'에서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가 문재인 정권의 외교, 안보 방향을 내다봤다.
10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문정인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미국과 접점을 찾을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문정인 교수는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준비를 잘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의도와 생각을 잘 파악하면 가능할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면밀이 보면 가능하다. 트럼프는 시진핑, 아베와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면서 "시진핑은 기본적으로 원칙을 지키고 진솔한 대화법,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를 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처럼 진솔하고 신중하고 그러면서도 정중하게 트럼프에게 접근한다면 더 큰 연금술적인 결과를 가져올거라 믿는다"라고 확신했다.
손석희는 "남북간 대화를 복원시키는데 100% 미국의 영향력이 없다고 볼 수 없다. 사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볼 수 없지 않나"라고 물었다.
문교수는 "사드문제라고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다. 기본적으로 북한을 다루는데 한국과 미국이 공동의 목표가 있는지 재확인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차이는 있지만 공통점을 찾아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야한다. 그 맥락 하에서 한국과 미국이 역할분담을 분명히 한다면 얼마든지 지금과 같은 경직된 구조하에서도 남북관계를 개선하면서도 한미 관계에 해를 끼치지 않는 구상이 가능할거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손석희는 "사드 문제는 새정부 들어서 다시 논의한다고 하는데 가능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문교수는 "가능하다. 민주적 절차의 문제다. 성주 군민 300여명이 헌법재판소에 소원됐다. 국회에서도 그런 문제제기를 할거다. 대통령도 탄핵시킨 나라에서 국회와 주민들이 저렇게 문제를 들고 나오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드배치를 하는 건 어려울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나라에서, 새 정부가 들어오면 특정 정책에 대해 검토를 해야한다. 제가 볼 때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악력이 있다고 해도 미국이 원하는대로 다 해주긴 어려울거다"라고 덧붙였다.
손석희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지난번 이야기가 나온 것은 되돌리기 어렵게하기 위해서 일부러 미국이 조기 배치한 거다라고 했는데요. 미국 입장에서 호락호락 받아들이기 쉽겠느냐라는 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교수는 "그건 미국의 시각이다. 미국이 민주주의국가인 것처럼 대한민국도 민주주의국가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먼저 있어야 한다. 국민의 뜻을 거역하기 힘들거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