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에릭 다이어, 10배 줄게 팔아라”... ‘짠돌이’ 토트넘 줄줄이 이적설.<사진= AP/뉴시스> |
[EPL] 맨유 “에릭 다이어, 10배 줄게 팔아라”... ‘짠돌이’ 토트넘 줄줄이 이적설
[뉴스핌=김용석 기자] 무리뉴 맨유 감독이 다이어에게 10배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등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연이어 이적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미 델리 알리, 카일 워커에 대한 이적설이 구체적인 정황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에릭 다이어의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델리 알리는 레알 마드리드, 워커는 맨시티로 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에릭 다이어는 토트넘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전전후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4년 8월 400만파운드(약 58억9000만원)에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이적해 왔다. 이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그 10배에 해당하는 4000만파운드(약 589억)를 기꺼이 지급하고 그를 영입하려한다고 영국매체 미러가 전했다. 맨유의 현 연봉 수준으로 볼 때 다이어는 이적하면 주급 15만파운드(약 2억2000만원)를 보장 받을 수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짠돌이 구단으로 유명하다. 팀내 최고 연봉으로 추정되는 해리 케인과 요리스 골키퍼가 받는 주급은 지난해에야 겨우 10만파운드(약 1억4700만원)를 넘었을 정도다.
성적은 EPL 최상위권이지만 주급은 중위권 팀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맨유의 19세 신예 래쉬포드가 13만파운드(약 1억9000만원)을 받고 있는 사실을 감안하면 해리 케인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주급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미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큰 상처를 받았던 토트넘 팬들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짠돌이 전술이 또다시 선수들을 떠나보낼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올해 23세인 다이어는 지난해 9월 주급 5만파운드(약 7300만원)에 사인했다. 해리 케인을 10만 파운드선에 묶어 놓은 토트넘은 다른 선수들에게 그 이상의 돈을 지급할 리가 만무하기 때문에 이때 여러 선수들과 ‘저렴한 금액’에 재계약했다.
토트넘의 약진은 작년 한해에 끝난 것이 아닌 올해 역시 이어져 토트넘 역사상 최강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최종 4위에 이어 올시즌 2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한단계 아래 레벨인 ‘유로파리그의 단골’이었던 토트넘은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를 감안할 때 전체 구단에 대한 대폭 주급 인상이 없으면 선수들을 잡아들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사진 오른쪽)과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사진= 토트넘> |
레비 구단주는 주급을 적게 줄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올해 초 5년간의 다년간의 계약으로 묶어 버렸다. 이는 새구장을 건설중인 토트넘이 막대한 예산을 공사에 쏟아 붓고 있기 때문에 몸값 비싼 선수들을 더 이상 영입할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 대한 발빠른 전략이었다.
주급 7만파운드(약 1억3000만원)로 알려진 카일 워커와 대니 로즈는 맨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 둘에 대한 영입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팬들은 레비 회장에게 대책을 요구했으나 최근 토트넘 서포터스 기금과의 면담에서 그는 “계약에 서명한 시점에 모든 선수들이 이 조건에 만족해 서명했다. 성적이 나빠도 주급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다들 불만은 없다”고 말해 대폭적인 연봉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축구가 아닌 이유로는 선수들을 타 구단에 보내지 않겠다고 밝혀 이적설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았다. 즉 ‘대체할 선수가 있는 선수들은 판다’는 전략이다. 카일 워커는 트리피어가 대체할수 있고 다이어의 자리에는 완야마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이유로 선수들을 팔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는 토트넘에서는 완야마와 알더베이럴트만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수비수 알더베이럴트는 인터밀란의 스카우터가 지속적으로 영입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손흥민은 군복무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장기 연장 계약 가능성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 만약 군복무 문제만 해결되었다면 손흥민의 올시즌 활약으로 볼 때 주급 인상 제안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