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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이전 대선과 완전히 차별화...두드러진 5대 특징

기사입력 : 2017년05월09일 16:00

최종수정 : 2017년05월09일 16:09

박근혜 탄핵 따른 여당없는 선거...다자구도 촉발
수도이전, 4대강 등 대형공약 없는 것도 특징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19대 대통령선거는 이전 대선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궐위에 따른 사상 첫 직선제 보궐선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맞은 선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5월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무엇보다 ‘여당이 없는 선거’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을 당하면서 시작된 선거는 ‘여당 프리미엄’ 없이 각 후보와 정당이 맞붙는 ‘진검승부’ 선거로 불렸다.

여당없는 선거는 다자구도를 촉발했다. 대선 때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보수-진보’의 양자구도로 나눠진 ‘후보 단일화’가 없었다. 기존 대선과 달리 시간이 제약으로 작용했지만,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도 각자의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유례없는 다자구도로 치러진 선거였다.

15대 대선에서는 DJP(김대중-김종필)연합, 16대 대선은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18대 대선은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유력 후보들의 단일화 없이 진보-보수 후보들이 모두 완주했다.

대형공약이 돋보이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도이전, 17대 대선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개발사업 공약 같은 대형 정책공약이 사라진 선거다.

이번 대선은 후보간 공약도 편차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대선후보들의 공약이 일바리와 외교, 안보, 복지, 교육 등 다방면에서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한 지향점을 가졌다는 게 중론이다.

지역색이 희미해졌다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역간 대결이 완화된 대신 세대간 갈등이 부각된 선거로 꼽힌다. 대선후보 지지도가 연령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앞선 18대 대선에서도 ‘노년층=보수’, ‘청년층=진보’로 드러나는 경향은 나타냈지만,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등에서 보듯 세대 대결 구도가 고착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세대 구도는 이념 갈등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만들면서 지지율이 낮은 소수정당 후보들에게도 완주의 기틀을 마련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새로운 보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새로운 진보'의 깃발을 들고 나와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SNS 선거’로 불릴만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도 어느 선거 때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각 후보들은 지역유세나 기자회견, 정책 발표 등을 실시간으로 페이스북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리는 등 SNS를 적극 활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라는 도보 유세를 페이스북에 라이브로 올려 유권자들이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안방에서 볼수 있었다. 문재인 후보도 정책홍보 사이트 ‘문재인 1번가’에 공약을 올려놓고 쉽게 풀어쓰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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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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