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기존제품 얼려 아이스크림화
[뉴스핌=전지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통업계에 얼려먹는 크로스오버 상품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베스트셀러 상품을 얼리는 방식으로 여름사냥에 나선 모습이다. 친근함과 익숙함과 함께 계절 특수성도 살리는 전략을 펼치는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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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측부터) 세븐일레븐 '아이스웰치포도', 풀무원다논 ‘다논 그릭 프로즌’. <사진=각사> |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인기 탄산음료 웰치스포도를 활용한 '아이스웰치포도'를 내놨다.
세븐일레븐 '아이스웰치포도'는 웰치스사의 포도 원액을 넣어 진한 포도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으로 웰치스 음료 특유의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또 웰치스포도의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해 탄산음료인 웰치스포도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개발해 선보였다.
이에 앞서 풀무원다논 역시 얼려 먹는 100% 요거트 제품 ‘다논 그릭 프로즌’을 더 건강하게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업그레이드 출시된 ‘다논 그릭 프로즌’은 지난해 제품보다 조직감을 개선해 식감을 더욱 좋게 만들어 더 건강한 여름간식으로 거듭났다.
풍부한 우유의 맛과 상큼한 요거트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바닐라맛’과 신선한 딸기 과육과 상큼한 요거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딸기맛’ 등 2종에 더해 올해는 매력적인 달콤함으로 무장한 ‘망고맛’이 추가됐다.
사실상 이같은 얼려먹는 크로스오버(어떤 장르에 이질적인 다른 장르 요소가 합해져 만들어진) 제품 포문을 연 것은 한국야쿠르트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4월, 기존 야쿠르트 병보다 용량이 2배 큰 용기를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의 '얼려먹는 야쿠르트’를 출시했다.
특히, 야쿠르트를 얼려 먹었던 옛 추억을 되살렸고, 얼리는 시간에 따라 셔벗(sherbet) 타입과 아이스크림 타입으로 각각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재미를 가미하자 2030 젊은층의 호응을 얻게됐다.
그 결과, 출시 초기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았던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1년여 만에 5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이른 더위로 여름이 길어졌고, 온도도 높아져 시원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위한여름 신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도 되기 전부터 익숙한 제품을 중심으로 얼리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여름성수기까지 이를 반영한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