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호텔 레스토랑 술 팔지마" 판결에 비상 걸린 인도

기사입력 : 2017년04월28일 15:46

최종수정 : 2017년04월28일 15:46

관광산업과 주(州) 정부 타격...외국인투자에도 영향

[뉴스핌=이영기 기자] 인도 대법원이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500m 이내에 있는 소매점과 레스토랑, 바(Bar) 등에서 술 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을 하자, 인도의 각 주 정부는 균형재정에 비상이 걸렸다. 민간부문에서도 특급호텔 등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폭음과 음주운전 등을 방지할 수 있지만 이런 경제적 타격으로 인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양상이다.

27일(현지시각) 런던거래소(LSE)에 따르면, 주류회사 디아지오(Diageo) 주식 종가는 전날 대비 5.5파운드 내린 2255.5파운드였다.

디아지오는 젊은층이 두터운 인도의 390억 달러 규모 주류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인도의 금주령 때문에 주가가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주가가 3월 말 2309.0파운드에서 2283.5파운드로 25.5파운드나 하락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도 대법원은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500m 이내에서 주류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소매점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정작 발효 하루 전 3월 말에 대법원은 레스토랑과 고급호텔 바에서 맥주 바도 그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고급호텔에서 레스토랑까지 외식-주류업은 물론 관광산업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관광산업과 州 정부 타격...외국인투자에도 영향

인도는 호텔 매출의 15~30%가 주류 관련 매출인 것으로 업종 애널리스트 크리실 제하니는 추산하고 있다.

인도 호텔-레스토랑 연합회의 딜립 다트와니 부회장은 "인도 호텔업계의 4월 3주간 손실 예상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인도내 15만개 호텔중에서 고속도로와 국도 500미터 이내에 있는 호텔은 약 8500개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도의 중상층을 보고 확장하고 있는 국제적인 고급호텔들은 터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호텔그룹 메리어트 남아시아부문 니라즈 고빌 부대표는 "몇개 호텔에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마치 인도 도로에 또 다른 구멍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금주령의 영향은 호텔산업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투자 계획도 바꾸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의 서남아시아 총책임자 산타 드 실바는 "향후 5년간 인도에서 36개의 호텔을 추가하는 계획이 이번 금주령으로 연기될 것"이라며 호텔의 매력도가 떨어진 점을 강조했다.

금주령에 따라 29개 중 구자라트, 비하르 등 4개의 주 정부는 이미 금주령을 채택했거나 조만간 금주령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경우 주 정부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주세 수입을 줄여 취약한 주 정부의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블룸버그통신은 평균적으로 주 정부의 세입 중에서 25% 정도가 주세이라고 보도했다. 재정 적자 폭을 더 키워 향후 주 정부가 차입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인도 현지 법인인 ICRA는 "주 정부들의 차입이 늘어나면서 연 적자 폭은 지역 GDP의 2%에서 2.8%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인도 연방 정부가 GDP 대비 재정적자 폭을 연 3.2%에서 2년 뒤에는 3.0%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정한 것과 대조된다.

폭음과 음주 운전에 찌든 인도가 금주령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겠지만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ICRA의 아디티 나야르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주 정부가 균형재정을 목표로 하고 있고 또 기존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긴축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