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판매 감소분 스팅어로 만회
최저 37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대
[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아자동차가 상반기 최대 기대작인 스포츠세단 '스팅어'를 5월말 본격 출시한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통해 지난 1분기 감소한 판매 실적을 만회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팅어<사진=기아차> |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가 스팅어를 5월말 출시한다. 일정은 5월 넷째주가 유력하다.
기아차는 최근 대리점에 스팅어 구매 예약자 명단을 올릴 수 있도록 5월 2일부터 전산을 오픈하겠단 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사전예약부터 받겠다는 것이다. 고객이 사전예약을 통해 전산에 명단을 올리면 이후 예약 순번대로 사전계약(계약금 지급)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사전계약일은 5월 11일로 대리점에 공지된 상태다.
스팅어의 가격대는 최저 37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대로 예상되며, 엔진은 가솔린으로 2.0 터보와 3.3터보와 함께 2.2 디젤 등 세 종류로 출시된다.
기아차 측은 “사전계약일이나 가격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다만, 영업현장에서도 스팅어에 관련한 문의 전화를 많이 받고 있고 동호회 및 인터넷 카페도 최근 여러 개가 새로 생겼을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팅어는 고성능 스포츠세단으로,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후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경쟁 모델은 BMW4시리즈 그란쿠페,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등이다.
특히 스팅어는 기아차가 내놓는 첫 번째 고급차 라인 모델로, 엠블럼 또한 기존의 기아(KIA)가 아닌 'E‘ 모양의 마크를 사용한다. E는 Engineered by Excellence의 약자로 ’탁월함으로 구현된 차‘라는 뜻이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판매 목표(글로벌)를 연간 5만2000대로 잡은 상태다. 이는 상당히 공격적인 수치다. 지난해 5만대 이상 판매된 기아차 승용차종은 모닝과 K7 둘 뿐이다. 볼륨 모델인 K5도 4만4637대를 판매해 5만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기아차는 이같은 판매 목표를 높게 잡은 만큼, 스팅어 판매를 통해 지난 1분기(2017년 1~3월)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다.
기아차는 지난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대비 5.1% 감소했으며,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는 각각 12.7%, 35.6%씩 감소했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관계자는 "스팅어가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고객에게 공개된 이후 출시시기나 가격 등 스팅어에 대한 구체적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