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 35%나 판매 줄어, 미국도 12% 감소
[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아자동차의 지난 1분기(2017년 1~3월) 영업이익이 38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39.6%나 감소했다. 중국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 감정에 따른 글로벌 판매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 |
27일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IR)을 통해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6% 감소한 3828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6.7% 감소한 7673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0% 감소한 7654억원이다.
매출액은 12조8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80.8%이다.
기아차 1분기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해외시장 부진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한 판매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판매했다. 그 중 중국에서 구매세 지원 축소와 한·중 관계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12.7% 감소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