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기성 양당 무너진 프랑스 대선, "세계인의 선거"(종합)

기사입력 : 2017년04월24일 15:01

최종수정 : 2017년04월24일 18:13

마크롱·르펜 1·2위… 기성 정치 신뢰 바닥 대변
결선서 마크롱 우세 예상…EU "르펜 만은 막아야"

[뉴스핌= 이홍규 기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24일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 개표가 97.4% 진행된 가운데 마크롱은 득표율 23.9%를 기록해 르펜의 21.4%를 앞질렀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좌파당의 장뤽 멜랑숑은 각각 19.9%, 19.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는 6.4%를 차지했다.

이로써 프랑스에서 1958년 대선 결선제를 도입한 '제5공화국'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기성 좌우 정당이 1차 투표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차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하는 결선제에 따라 마크롱과 르펜은 오는 5월 7일 2차 투표에서 양자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신화통신>

◆ 기성정치 신뢰 바닥…"세계 선거나 마찬가지"

투표 결과가 보여주듯 이번 대선은 경기 침체와 안보 실패, 부패 스캔들로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실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 프랑스 대통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의 지지율은 4%로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파리정치대학의 도미니크 레이니 정치학 교수는 개표 결과 이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는 프랑스 대선 그 이상이다. 이후 파장을 고려하면 이는 유럽 또는 심지어 세계 선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과 르펜은 둘다 기성 정치인이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정책은 완전히 상반된다. 친(親)유럽파인 마크롱은 유럽연합(EU) 내에서 강한 프랑스를, 극우파인 르펜은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한다.

프랑스 엘리트 학교인 파리정치대학과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한 마크롱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에서 근무했다. 2012년 현 사회당 정부 출범 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으로 발을 딛었다.

한 때 중도좌파 사회당 정부 내에서 친 기업 성향으로 유명했던 그는 안보 강화를 위해 EU와 협력하면서 난민 포용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마크롱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의 삶을 새롭게하고 진보시키기 위해 우리의 정치 생활을 새롭게 해야한다는 것에 동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묻겠다"고 말했다.

르펜도 이날 지지자들에게 "프랑스 국민을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자유롭게 할 때가 됐다"면서 "나는 국민 후보"라고 말했다. 르펜 후보는 합법적인 이민자 수를 연간 1만명으로 제한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과세를 부과하며 EU가 철폐한 국경 검문을 되돌리자고 주장한다.

◆ 결선서 마크롱 우세 전망…EU "르펜 당선 막아야"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2차 투표에서 마크롱이 르펜을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무엇보다 정치권 내에서 극우 대통령 탄생을 저지하기 위해 마크롱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각) 늦게 공개된 결선 투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마크롱은 지지율 면에서 르펜을 20%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같은 날 공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의 지지율이 62%, 르펜은 38%를 나타냈다.

이날 득표율 3위를 기록한 공화당의 피용 후보는 투표를 마감한 지 채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패배를 인정하고 마크롱에게 지지 의사를 보냈다.

피용 등 프랑스 내 정치인들 외에도 EU에서도 마크롱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비롯해 '포퓰리즘' 정당의 득세로 EU 해체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EU로서는 당연히 마크롱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크롱의 결선 진출을 축하하며 그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했다.

스테판 세이베르트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마크롱이 강한 EU, 사회적 시장 경제 공약을 갖고 성공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결선까지 2주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