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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성장한 은행 ELT…1Q 판매량, 작년 한해의 절반 넘겨

기사입력 : 2017년04월24일 07:55

최종수정 : 2017년04월24일 14:06

증시 상승세로 ELS 조기상환·재가입 늘어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1일 오후 1시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이 올 1분기 증권사는 물론 은행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ELS의 조기 상환과 재가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ELS를 은행에서 판매하면 주가연계신탁(ELT)이라고 부른다. 주요 시중은행의 올 1분기 ELT 판매량이 작년 한해 판매한 것의 절반을 넘길 정도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ELT 판매량은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분기에 ELT를 2조493억원어치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ELT 판매량 6908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우리은행 ELT 판매가 2조20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단 석달만에 1년 판매량을 추월한 셈이다.

시중 은행 중 가장 많은 ELT를 팔았던 KB국민은행도 마찬가지다. 1분기에만 ELT를 5조원어치 판매했다. 지난해 ELT 판매량인 9조원의 절반 이상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1분기에 지난해 ELT 판매량의 68.4%를 팔았다. 1분기 신한은행의 ELT 판매량은 1조2364억원.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총 2조5000억원의 ELT를 팔았다. 지난해 판매량 4조5000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ELT로 쏠리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주가지수가 회복되면서 조기상환 후 재구매하는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LT 판매량 급증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시중은행의 비이자부문 이익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리은행과 KB금융지주의 1분기 비이자 이익은 각각 4490억원과 58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74.2%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파생관련 일회성 요인(400억원) 소멸로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한 297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전년동기대비 100억원(3.5%)이 증가한 셈이다.   

최근 몇 년 간 비이자 이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온 시중 은행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이다. ELT 판매 수수료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도 ELS 호조세 혜택을 톡톡히 봤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ELS 발행액은 19조89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6%,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ELS의 발행량 급증으로 인해 6개 증권사(삼성, 미래에셋대우, NH,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94.2%,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분간 ELT는 저금리 기조에서 고객들의 수익률 수준을 충족시키는 대세 상품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투자상품인 만큼 정기예금과 달리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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