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 버스 테러 배후 이슬람 아닌 주식 투자자... 독일경찰, 28세 남성 기소. 당시 폭탄테러 공격을 받은 도르트문트 팀 버스. <사진= AP/뉴시스> |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 버스 테러 배후 이슬람 아닌 주식 투자자... 독일경찰, 28세 남성 기소
[뉴스핌=김용석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팀 버스 폭탄 공격의 용의자가 주식 투자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4월12일 도르트문트와 AS모나코의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이 폭탄테러로 수비수 1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추가적인 위험으로 하루 뒤로 긴급하게 연기됐다.
독일방송 스포르트1은 21일 “독일 경찰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폭탄 테러 용의자로 28세 남성을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의 이름은 ‘세르게히 W’로만 알려졌으며 폭발이 발생했을 당시 거리가 잘 보이는 호텔 객실에서 투숙하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 이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IS와 관련한 공격의 징후를 찾아 이 근방을 샅샅이 수색했다. 바로 다음날 25세 이라키를 배후자로 체포했다. 그러나 IS가 아닌 지하디를 다른 공격의 배후로 의심하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팀 버스 밑에서 발견된 이슬람 문자가 적혀 있어서 당국은 공격의 배후를 IS나 지하디로 의심했던 것이다.
독일연방 검찰은 “체포된 28세 남성 용의자가 독일과 러시아 국적의 소유자이며 폭탄으로 인해 심각한 상해를 초래한 것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남서독일의 티빙겐 근처에서 21일 오전 체포됐다.
이 남성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주식에 대해 풋옵션을 구매했고 공격후 주가가 급속히 하락할 것을 노리고 금전적 이익을 취할 목적이었다. 또한 공격 당일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팀 호텔에 머물다가 범행후에는 호텔 최상층에서 사태를 파악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또한 호텔의 IP 주소를 사용해 스포츠 도박에도 베팅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도르트문트 주가는 이 폭탄 테러후 5.738 유로에서 5.421 유로로 급락했다가 챔피언스리그 탈락후 다소 주가를 회복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AS모나코는 ‘수비 최강’인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4강이 확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