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예상가, 1500억원 안팎...공모펀드 출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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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기자] 리치먼드자산운용이 롯데마트 3개 점포 건물을 일괄 매각한다. 리치먼드측은 오는 21일까지 본입찰을 마감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리치먼드자산운용은 매각 주관사로 쿠신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Cushman & Wakefield Korea)를 선정하고 롯데마트 천안아산점(충남 아산), 용인신갈점(용인 기흥), 나주점(전남 나주) 3개 점포 건물을 패키지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매각 주관사는 오는 21일(금) 본입찰을 마감하고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당초 4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 늦어도 6월말까진 딜을 클로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5월초 연휴를 앞두고 우선협상자대상 선정이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해당 매물은 2013년부터 리치먼드자산운용이 순차적으로 투자했던 롯데마트 건물 3곳이다. 롯데마트는 20년 단위로 장기임차계약을 체결했고, 임대기간이 14~17년 이상 남아있다. 또 일정기간 이후 매년 2~3%의 임대료 상승 조건도 붙어있다.
롯데마트라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장기임차인과 매년 임대료상승이라는 조건에 따라 해당 물건은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펀드 출시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이지스자산운용 등 부동산 공모펀드에 특화된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예상 입찰 가격은 1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왼쪽부터 롯데마트 천안아산점, 용인신갈점, 나주점 <사진=롯데마트 홈페이지> |
리치먼드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 '리치먼드사모아산판매시설부동산신탁' 펀드를 설정하고 롯데마트 천안아산점에 투자를 먼저 시작했다. 천안아산점은 연면적 4만3731㎡로 3개 지점 중 가장 크다.
주상복합 건물의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임대차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초기 설정된 월 임대료는 3억4000만원 수준으로 2014년 6월부터 매년 3%의 임대료 인상이 조건으로 붙어있다.
용인신갈점은 연면적 3만4748㎡으로 롯데마트가 2034년 12월까지 임차하기로 계약돼있다. 초기 월 임대료는 2억원 수준으로 2016년 12월부터 매년 2%씩 인상된다는 조건이다.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나주점은 3개 건물 중 유일한 단일 건물이나 연면적은 5963㎡으로 가장 작은 편이다. 롯데쇼핑이 2032년 6월까지 임차 계약을 맺었으며 초기 월 임대료가 9600만원 수준으로, 2014년부터 매년 2%씩 인상된다.
매각대상 건물 3곳 모두 임차기간이 15년 내외로 상당히 길게 남아있고, 임차인인 롯데마트의 신용등급(롯데쇼핑 AA+)이 높다는 점, 매년 임대수익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공모펀드로 출시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장기 임차 계약이 되어있는데다 임대료 상승 조건도 있고 롯데마트의 인지도도 높아서 공모로 검토하는 원매자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다만 임대료에 대한 걱정은 없더라도 펀드 만기시 매각 차익에 대한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