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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는 편의점] 日 추월한 골목백화점.."향후 3~4년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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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20조ㆍ16% 성장 유통가 블루오션
1인 가구ㆍ다변화 주효…"포화, 아직 이르다"

[편집자 주] 연 매출 20조원에 성장률 16%. 유통가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편의점이 지난해 받아든 성적표다. 같은 기간 약 30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지만 성장성이 3.3%에 머문 유통업계의 '큰 형님' 백화점을 급격히 추격하는 모습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어느 골목에서든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편의점이지만 아직 포화상태라고 하긴 이르다.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앞만 보고 달려온 탓에 미처 챙기지 못한 숙제는 없는지 한 번쯤 챙겨봐야 하지 않을까.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편의점을 집중 조명해 본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에 빠진 가운데 편의점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스스로 진화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향후 3~4년 이상은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매출과 매장 수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BGF리테일의 CU는 작년 4조94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1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의 GS25는 5조602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20.4% 성장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3조7040억원을 기록, 11.7% 신장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다른 업계와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편의점의 매출 증가율은 18.1%다. 3.3% 성장한 백화점이나 1.4% 역신장한 대형마트와는 확연한 차이다.

확장성도 여전하다. CU는 지난해 처음으로 1만개 점포를 돌파, 연말까지 집계된 총 점포수가 1만857개였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만968개, 2월 1만1092개, 3월 1만1273개 등 날로 영토가 늘고 있다.

GS25의 지난해말까지 점포수는 1만728개였으며, 올해 들어 1월 1만869개, 2월 1만1023개, 3월 1만1223개로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지난 연말까지 8556개점을 운영했고 올해 들어서도 1월에 8598개, 2월 8641개, 3월 8679개 점포로 늘었다.

편의점의 이같은 성장세는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데다 스스로 변화를 통해 고객 다변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특히 1인 가구나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에 분포해 있어 오가는 고객들이 언제든지 가볍게 찾을 수 있다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주요 편의점들은 도시락으로 대변되는 1인가구 맞춤형 PB 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며 고객들을 끌어모았고, 원두커피와 디저트류의 판매를 통해 여성 고객층이 편의점을 찾게하는 등 다변화 전략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택배서비스부터 세탁, 전기차 충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고객들이 편의점을 찾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편의점이 너무 많이 늘어나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 편의점은 인구대비 편의점 수가 종주국인 일본보다 많다. 한국 편의점은 1777명 당 1개, 일본 편의점은 2374명 당 1개다. 인구 대비 점포가 포화라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일본 편의점 평균 매장면적은 40평으로 한국 편의점 평균 매장면적인 22평보다 82% 가량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 대비 포화라고 보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특히 현재 전국에 약 7만개의 개인 슈퍼가 있는데, 이들이 향후 브랜드 가치와 PB상품 구성 등 장점이 있는 편의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수요라고 볼 수 있는 만큼 편의점의 확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손윤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편의점들이 점포 수가 많아지자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경영주들도 계속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은퇴한 자영업자들이 식당보다 편의점을 차리고 싶어하고 개인 슈퍼가 전환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15%씩 최소 4년 이상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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