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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에서는 포항 오지에 집을 짓고 사는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진=KBS '사람과 사람들' 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사람과 사람들’에서 포항 오지, 산골에서 집을 짓고 사는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19일 방송되는 KBS1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산골에서 20년, 이 부부가 사는 법’ 편이 전파를 탄다.
남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바쁜 일상을 선택한 현대인들. 그 삶을 떠나 조금은 부족해도, 조금은 어설퍼도 괜찮다 말하며 포항 오지에 20년째 집을 짓고 사는 부부가 있다.
산밭을 일궈 채소보다 꽃을 심고 김장배추 한두 개는 봄꽃을 보기 위해 뽑지 않고 놔두고 마당 가득 날아드는 새를 위해 곶감을 먹이로 걸어두는 김인구(56), 장양숙(52)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도시의 편리함 대신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선택한 이들의 삶은 과연 어떤 것일까.
해발 400미터 보현산 죽장계곡에 위치한 선류산장. 사방을 둘러보아도 산장 이외에는 어떤 지붕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오지다.
방 한 칸으로 시작해, 본채, 별채에 정자가 있는 사랑채까지 흙과 나무로 천천히, 홀로 집을 짓고 수도, 전기를 끌어와 사람 사는 모양을 갖추기 까지 20년이 걸렸다. 그는 이 집을 ‘종합예술작품’이라 말한다.
배워도 익숙해지지 않는 농사 실패의 원인 심을 줄만 알았지 가꾸는 법을 몰랐던 것. 작물이 다 자라면 자라는 대로, 벌레 먹으면 벌레 먹은 대로 거둬들이다가 올해 처음, 제대로 된 농사를 해보겠다고 마음먹는다.
어엿하게 농작물을 잘 키워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농사를 시작했지만, 모종을 심기 전부터 실수 연발이다. 20년차 풋내기 농사꾼 부부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낼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서리가 내렸던 이곳에 드디어 하나 둘 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전국 각지의 친구들에게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봄을 맞이하기 위해 화전놀이를 준비했다.
김인구 씨는 약속한 ‘그림 같은 집’을 완성하기 위해 오늘도 망치와 톱을 든다. 도시를 그리워하던 장양숙 씨는 이제 먹을만큼 씨를 뿌리는 겸손과 절제를 배웠다.
부지런히 뛰어 다니지만 천천히 돌아보고 아웅다웅 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며 같은 것을 보고 함께 즐거워하는 그림 같은 삶. 농촌에서 산촌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김인구, 장양숙 부부가 하나의 길을 제시해준다.
한편 ‘사람과 사람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