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리플레이션 논리 성장 모멘텀 둔화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골드만 삭스가 달러화 매수 추천을 종료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달러화 상승을 지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상당수에 이르지만 기존의 의견을 유지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
골드만 삭스는 18일(현지시각) 유로화와 파운드화, 위안화에 대한 달러화 매수 추천을 종료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크게 고조됐던 리플레이션 논리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수년간 달러화에 대해 강세 의견을 유지했던 골드만 삭스의 매수 추천 종료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크 팬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탄탄한 국내 경제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영국 및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정치 리스크까지 달러화 상승에 힘을 실어줄 재료들이 적지 않다”며 “하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달러 매수를 ‘톱 트레이드’에 유지하기 어려운 변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달러에 대한 선호도를 분명하게 밝힌 데다 해외 경제의 강한 성장, 여기에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온건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조가 달러화의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세금 인하와 인프라 프로젝트의 지연 역시 달러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골드만 삭스는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장중 달러 인덱스는 0.6% 가량 하락해 99.75에서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