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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대우조선, 3회차 모두 통과(상보)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19:35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19:46

4400억원 중 80.92% 참석..찬성률 96.37%

[뉴스핌=조인영 기자] 대우조선의 미래가 걸린 채무재조정이 3회 모두 가결됐다. 내일 2회차까지 모두 통과되면 대우조선은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 받는 '자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제4-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 집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 앞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져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대우조선은 17일 오후 5시 다동 본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개회한 지 약 2시간 만에 이달 21일 만기인 무보증사채(6-1회)에 대한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대우조선은 "전체 4400억원 중 3560억원(80.92%) 규모의 채권자가 참석했다"며 "이중 찬성이 3481억원으로 96.37%의 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3회차 규모는 총 4400억원으로, 사채 보유 기관은 국민연금이 19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정사업본부 300억원, 신협과 교보생명이 각각 200억원, 한국증권금융이 1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날 국민연금이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했고, 1·2회차에 참석한 기관 투자자들이 대다수 찬성표를 던지면서 빠른 통과가 예상됐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질문이 길어지면서 예상 시간을 훨씬 초과했다.

정성립 사장은 질의 중 소난골과 관련해 "베스트 시나리오는 3분기 채권협상을 마무리해 인도하는 것이며, 만일 계약이 취소되면 중고선으로 재매각하는 등 손실로 처리해 추가적으로 회사가 입을 손실은 적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회사채 50%는 주식으로 전환(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3년 후 상환하는 채무조정안에 동의했다.

오늘 3회차를 모두 통과시킨 대우조선은 내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사채권자집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1건이라도 부결 시 초단기 법정과리인 'P플랜'으로, 모두 가결 시 2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는 '자율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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