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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통과…국민연금, 찬성 주도(종합)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19:53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19:53

전날 국민연금 찬성 이어 우본·은행들 찬성 행렬
대우조선 "반드시 흑자전환"..업계 우량수주·비용절감 등 주문

[뉴스핌=조인영 기자]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투자자들이 채무재조정에 찬성하면서 대우조선은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18일 사채권자집회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반드시 흑자경영으로 보답한다는 방침이나 '건전한 회사'로 거듭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제4-2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 집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 앞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져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오후 5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채권자집회는 97%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이며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에 힘을 실어줬다. 주요 참석기관은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수협, 중기중앙회, 농협, 한국증권금융, 신협, 교보생명, 산업은행 등이다. 
 
이날 집회는 전날 국민연금이 산은이 제시한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하면서 초반부터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 국민연금은 16일 11시 59분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찬성한다는 서면결의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500억원의 약 30%에 달하는 3887억원어치를 들고 있어 국민연금의 결정에 따라 대우조선의 자율 구조조정 또는 P플랜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전날 산은은 법적 보증 대신 국민연금이 채권 50%를 주식으로 바꿔주면 나머지 50%는 3년 후 확실히 상환한다는 문서를 만들어 보장해주겠다며 설득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자 나머지 기관투자자들도 채무재조정 행렬에 동참했다. 다만 이날 평균 1시간 이상씩 진행된 집회 시간엔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저가수주, 인력 구조조정 미흡 등을 문제 삼기도 했다. 또 1회차 집회에서 투자자들이 5조3000억원 규모 대우조선의 자구안 이행 실적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2회차부터 재무 담당 임원이 나와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3회차를 모두 통과시킨 대우조선은 신규자금 지원까지 두 차례 집회를 남겨두고 있다. 오늘 참석한 기관 투자자 대부분이 내일 참석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변없는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단, 남은 2번의 사채권자 집회 중 단 1회차라도 부결되면 초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이 가동된다. 
 
집회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산은은 이달 말부터 신규자금을 즉각 투입할 예정으로, 대우조선은 당장 4월 만기 회사채 상환과 선박 건조자금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조9000억원 자금은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개념으로, 수익이 나면 수시로 갚을 수 있다.
 
P플랜 시 우려됐던 빌더스 디폴트(선박 건조계약 취소, BD)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앞서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P플랜으로 가면 예상되는 취소계약은 총 8척으로, 소난골과 시드릴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우려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대우조선은 정상 건조와 인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수주영업도 정상화된다. 
 
올해 새로 수주한 선박은 현대상선 초대형유조선(VLCC)까지 포함해 약 13척(14억달러)이며 옵션까지 포함하면 1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삼정회계법인이 보수적 전망으로 20억달러 수주를 예상했지만, 대우조선은 올해 55억달러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이 마지막 기회를 얻은 만큼, 수익성 높은 수주와 비용절감으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손해보지 않는 수주가 관건"이라며 "저비용 경쟁력을 갖추면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감내해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NG 등 고수익성 선박 수주 ▲자구안 이행 등 혹독한 구조조정 노력 등을 주문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투자자 여러분들이 오늘 동의해준 것에 감사드리며, 내일 집회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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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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