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온라인 배송센터 장애인 신규 직무 개발 등
맞춤훈련 통한 채용도 확대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가 장애인 채용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는 소외계층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올해 장애인 3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4월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 5월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박람회 등을 포함해 올 한 해 총 다섯 차수에 걸친 장애인 특별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늘어난 300명 수준이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올해 1차 장애인 특별채용을 통해 64명의 장애인을 신규 채용했다. 지난 12일 서울시 장애인취업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현재는 2차 장애인 특별채용 중이다.
지원서는 이달 25일까지 신세계채용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이 결정되면 6월 초부터 근무가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훈련 후 채용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 장애인 고용 직무 확대를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PP(Picking&Packing)센터 신규 직무를 개발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담당자 및 직업능력평가사가 온라인 PP센터 작업현장을 방문, 관찰해 업무 적합성을 평가했고, 발달장애인 근로자도 패킹 업무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패킹업무란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해당 고객의 바스킷에 담는 작업이다.
지난 3월 27일부터 3주 동안 이마트 성수점, 청계천점 등 4개 시범점포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PP센터 패킹 직무 맞춤훈련을 실시했다.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필요한 신규 인력에 대해서는 장애인 맞춤훈련 프로그램을 통한 채용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마트는 2016년을 장애인 채용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 신세계그룹 상생 채용박람회 개최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해 장애인 채용 부스를 별도로 운영하기도 했다.
작년 6월 이마트 장애인 특별채용을 통해 이마트 성수점 정규직으로 입사한 최봉준 씨는“지난 10년간 외식업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사업장이 폐업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때마침 이마트에서 정규직 장애인 특별 채용을 한다기에 지원하게 됐다”며“입사 후에도 상사와 주변 동료들의 세심한 배려 덕에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 근로자가 자립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기 위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작년 4~5월 중에는 9회에 걸쳐 전국 156개 점포 리더급 팀장 466명을 대상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장애인 인식개선 집합교육을 진행했다. 신규 채용된 장애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본사 주관 입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규 입사자의 조기 적응을 위해 각 점포의 인사담당자가 멘토가 되어 근무간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 조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본사 차원에서도 장애인 근로자의 근무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장애인 채용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매장 운영에 필요한 일자리와 장애인의 직무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고용을 확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