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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조작국 지정 피했다"…외환시장 "남은 건 北 리스크"

기사입력 : 2017년04월15일 11:30

최종수정 : 2017년04월15일 13:37

미 재무부, 한국 비롯한 6개국 관찰대상국 유지
"북한 문제로 달러/원 환율 오를 수도"

[뉴스핌=김은빈 기자] 환율조작국의 칼날이 빗겨갔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면서 연초부터 불거졌던 환율조작국 리스크는 일단락됐다. 전문가들은 관찰대상국 유지가 이미 예상됐던 만큼 환율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미 재무부는 14일(현지시각) 발표한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대만 6개국을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에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초부터 세계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환율조작국 리스크’가 일단락됐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요건만 보면 한국의 지정가능성은 낮았다. 지정요건 3가지를 모두 충족시키지 않았기 때문.

미국이 내걸고 있는 환율조작국 3대 요건은 ▲대미 무역흑자 연 200억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3% 초과 ▲연간 GDP 2%를 초과한 달러 순매수 시장 개입이다.

여기서 한국은 대미무역 흑자와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등 2가지 요건에만 해당돼 관찰대상국으로 유지됐다.

연초부터 불거진 환율조작국 리스크의 핵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환율리스크가 부각됐다. 시장에는 한국도 중국과 함께 환율조작국에 지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면서 한때 ‘4월 위기설’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환율조작국 미지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회담이 생각보다 온화한 분위기였던데다, 지난 12일(현지시각)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대체적이었다”며 “예상했던 만큼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환율보고서보다 ‘북한’에 맞춰져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을 지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한국의 지정가능성도 급격하게 낮아진 상태였다”며 “시장이 주목하는 건 대북리스크”라고 밝혔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군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에는 북한의 한성렬 외부성 부상이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무모한 군사책동을 하면 선제타격으로 맞서겠다”고 발언하면서 대북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4월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 ▲북한군 창설 85주년 기념일(25일) 등이 있어 한반도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북한 관련 리스크로 당분간 하단이 잘 빠지지 않는 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은 영향도 더해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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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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