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페트릭(사진), ‘최고가' 오간도와 실력에선 안 밀렸다 |
가성비 좋은 페트릭, ‘최고가’ 오간도와 실력에선 안 밀렸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최저가’ 페트릭(45만달러)이 ‘최고가’ 오간도(180만달러)를 상대로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최저연봉’ 삼성의 페트릭은 1회부터 강공을 택해 자존심을 세웠다. 테이블세터 하주석과 장민석을 135km 포크볼로 삼진으로 돌려 세운뒤 정근우는 자신의 장기인 땅볼을 유도해 처리했다.
한화의 오간도도 150km대의 공을 뿌려 삼자범퇴시켰지만 페트릭이 16개의 공을 던진 반면 오간도는 20개의 공을 뿌렸다. 3번으로 나선 구자욱이 11구 승부로 힘을 뺏다.
3회초 페트릭은 최진행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와 삼진으로 범타 처리하며 안정적인 구위를 이어 나갔다. 오간도는 3회말 조동찬에게 첫 안타로 2루타를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넘겼다.
잘 나가던 페트릭은 4회 볼넷을 2개 내주는 등 수비실책에 흔들려 3실점했다. 첫 시작은 선두타자 하주석의 안타였다. 이 안타는 구자욱이 매끄럽게 처리하는 듯 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나와 처리가 늦어졌다. 3루타로 연결돼며 내리 3점을 허용했다.
오간도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공수교대후 선두타자 구자욱과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3루 상황을 맞았지만 후속타자 백상원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페트릭은 6회 실책으로 1실점을 당했다. 3루수 조동찬이 '정근우의 평범한 타구'를 빠트린 상황에서 송광민에게 적시타를 내주었다. 4회에 이어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간도는 6회 첫 위기를 맞았다. 박해민의 기습번트 안타에 이어 대타 우동균가 안타로 연결됐다. 우동균의 병살타성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가돼 2루수 정근우가 공을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오간도는 1사 1,3루서 4번 이승엽을 병살로 마무리했다.
페트릭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정근우에 안타를 내준후 김태균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준 후 권오준과 교체됐다. 9구째 134km 커터가 적시타로 연결됐다. 8회초 2사2루서 마운드를 내려간 페트릭의 기록은 7.2이닝 7피안타 6탈삼진 5실점. 투구수는 115개.
오간도는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3경기만에 KBO리그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경기는 한화의 5-3 승리로 끝이 났다. 한화는 2연승, 삼성은 7연패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