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올해 1분기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10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은 5.06%를 기록했고 경기는 5.38%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12년 전국 평균은 5.97% , 경기와 서울은 각각 6.03%, 5.50%로 5년 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률 하락에도 오피스텔 매맷값은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은 전분기보다 0.24% 올랐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기예금과 수익률 차이가 크고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오피스텔 매맷값은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지역(분당신도시)이 0.35% 올랐으며 SRT가 개통한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도 0.46%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부산(0.23%)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가 침체됐다. 연초 기업체 발령과 신학기를 맞아 월세거래는 꾸준했지만 매매거래는 상대적으로 소강상태다.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16.59%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레지던스가 3.3㎡당 평균 7500만 원 선의 초고가 오피스텔로 관심을 모았고 경기에서는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한 동원로얄듀크비스타가 최고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기간 물량에 다소 못 미치는 1만5972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1분기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756실로 전국 입주 물량 중 72.21%가 서울(5601실)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도 마곡지구(3377실)가 차지하는 물량이 무려 60%에 달했다. 2분기에는 1만20실이 입주를 준비 중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1~2월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3월 들어 차츰 회복 조짐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 변수가 작년부터 예고돼 왔던 만큼 투자자들에게 끼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