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미국이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공항과 같은 핵심 부문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자문하는 한 CEO로서 블랙록의 회장 래리 핑크가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 서신에서 "연방정부의 지출은 미국이 필요한 투자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블룸버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
핑크의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인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를 행정부와 의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인프라 투자는 오는 19일 백안관에서 열리는 CEO 미팅에서 주요 안건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미팅에는 핑크와 함께 블랙록의 창업자 스테판 슈바르쯔만과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등이 참가한다.
블랙록은 인프라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존의 지방채 발행은 어렵고, 연방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새로운 형태의 채권발행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핑크는 "연방차원에서는 예산 제약으로 이를 지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핵심 인프라에 대한 민영화가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다. 영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 다른 나라와는 달리 미국은 공항 대부분이 민영화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인프라 프로젝트가 시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전문가 손길이 필요하다"면서 "오직 민영화를 통해서만이 수익성에서 경쟁력이 있고 요구되는 효율성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