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거치 시험운송 세번만에 성공
9일 운송 시작해 10일 작업 마무리
[뉴스핌=이형석 기자] 곧 올라올 것 같았던 세월호가 10일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31일 목포신항에 도착한 뒤 꼼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8일 세월호 육상거치를 위한 시험운송이 성공하면서 9일 실제 뭍으로 올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소조기가 끝나는 것을 고려하면 10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3년만에 제주가 아닌 목포로 항해를 떠난 세월호. 국민들은 어서 빨리 뭍으로 올라오기 바라지만, 세월호는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미수습자 가족의 속은 점점 타 들어가고 있다. 눈 앞에 가족이 있는데, 왜 이렇게 더디냐는 것이다.
세월호 내부가 공개됐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
사진 왼쪽 위는 4층 A데크이며 오른쪽 아래는 선교 갑판 하부. 우현, 중간, 좌현측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선수 좌현 측 A데크 창을 통해 4명이 약 26m 진입했다"며 "벽체(판넬) 및 구조물(철재 파이프, 목재 등)이 상당 부분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최대 6~7m 높이로 바닥에 쌓여 있다"고 말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
8일 오전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세월호 내부모습. 무너진 벽체와 부식된 내부재 등이 다 뜯겨져 나가 어지럽혀진 선체 내부 모습을 통해 세월호의 맨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좌현(바닥)에서 우현(천장) 쪽을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의 왼쪽 윗부분이 4층 A데크며 오른쪽 왼쪽 부분이 선교 갑판인 N데크 하부의 모습이다.
현재 세월호는 좌현 쪽으로 누워있기 때문에 수색자가 밟으면서 진입한 왼쪽 창문 부분이 바닥이 됐다. 기존에 있던 바닥이 왼쪽 벽, 원래 천장은 오른쪽 벽이 된 상태다.
사진=뉴시스 |
해양수산부가 8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하기 위한 추가 이송장비 배치를 마치고 이날 오후 육상장비를 테스트했다. 9일 육상 운송에 들어가 10일까지 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
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 북문 철제 울타리 옆에서 진보대학생넷 소속 학생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포옹하며 오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