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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외교 전문가 "마라라고부터 시작은 실수"

기사입력 : 2017년04월07일 11:04

최종수정 : 2017년04월07일 11:04

"정상회담, 시기상조…대중국 정책 관료 수백명 공석"
"첫 대면이 백악관 아닌 마라라고 리조트인 것은 문제"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침내 첫 대면했다. 북한 핵위협과 무역, 남중국해 등 미·중 양국이 풀어야 할 이슈가 산적한 가운데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실마리를 찾아낼지가 최대 관심사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관료가 수백명이나 공석인 가운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다소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두 정상의 첫 회담 장소가 백악관이 아닌 마라라고 리조트인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시 주석은 6일(현지시각)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40분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부부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시 주석 부부를 환대했다.

<사진=AP/뉴시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 측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시키도록 압력을 가할 방법을 찾도록 중국 대표단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고 안보와 안정, 동북아시아의 경제적 번영을 보장하게끔 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태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도 비슷한 시간에 팜비치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이 열리는 마라라고 리조트로 온 시진핑을 반갑게 환영하며 악수했다. 두 정상은 티타임을 겸해 가볍게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의중을 살펴보고 나서 공동 기자회견과 만찬회동 등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7일에는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거쳐 24시간의 회담이 마무리된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시 주석을 자신 소유의 초호화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 초대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악수는 뿌리치는 등 외교 무대에서도 개인적인 호불호(好不好)를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실질적 첫 논의를 마친 7일 어떤 표정과 행동을 보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부 미국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국방부와 국무부 등 대중국 정책을 담당할 고위 인사가 수백명이나 공석으로 남아 있는 데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정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두 정상의 첫 회담 장소가 백악관이 아닌 마라라고 리조트라는 점도 다소 문제시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일 정상회담 당시 아베 총리는 우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먼저 만난 후 마라라고 리조트로 이동해서 골프 회동을 했었다.

반면 시 주석은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고 트럼프와 골프를 치지도 않을 예정이다. 시 주석은 중국에서 반(反)부패 운동을 위해 골프장을 대거 폐쇄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 시도해도 시 주석에게 어울리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보수 성향 연구기관인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AEI)'의 마이클 오슬린 아시아 전문가는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인간적인(personal)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며 "중국은 중국의 이해관계가 있고, 미국은 미국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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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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