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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자연의 타임캡슐' 왕을 위한 경배 '광릉숲'…조선 최강 권력자 세조 잠들다

기사입력 : 2017년04월06일 09:48

최종수정 : 2017년04월06일 09:48

‘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자연의 타임캡슐에서는 500년이 넘도록 출입이 통제되었던 금단의 땅, 광릉숲에 잠든 세조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KBS>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는 6일 밤 10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자연의 타임캡슐 8편 ‘왕을 위한 경배 광릉숲’ 편을 방송한다.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자연의 타임캡슐에서는 500년이 넘도록 출입이 통제되었던 금단의 땅, 광릉숲에 잠든 세조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이번 ‘왕을 위한 경배 광릉숲’ 에피소드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서진이 맡았다.

이서진은 ‘자연의 타임캡슐’ 다큐멘터리의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총 네 편을 녹음하며 8주간의 대장정을 함께했다. 그가 녹음에 참여한 에피소드 중 왕이 살았던 공간인 창덕궁을 다룬 1편과 왕이 잠들어 있는 공간인 왕릉을 다룬 8편을 통해 당시 살았던 왕의 목소리를 전하듯 섬세함이 느껴지는 내레이션을 선보였다.

녹음을 함께한 이광록 책임 프로듀서는 “이서진씨 특유의 개성 있는 음색과 정확한 전달력 그리고 다큐멘터리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바탕이 되어 흠잡을 데 없는 내레이션을 보여주었다“며 내레이터로서 이서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8편 ‘왕을 위한 경배 광릉숲’은 그동안 생태 환경이 중심이 되었던 광릉숲 보다 조선의 7대 왕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세조가 잠들어 있는 공간으로서의 광릉숲을 조명했다. 여기에 이서진의 목소리가 더해져 마치 한 편의 사극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선 최강의 권력자였던 세조. 특히 사냥 하는 것을 좋아했던 왕은 왕자였던 시절부터 소리봉과 축령산 일대를 사냥하러 자주 찾았다. 그리고 왕이 됐을 때 소리봉 근처에 자신이 죽어 묻힐 자리를 정하고 주변 산림을 엄격히 보호하라고 명했다. 그렇게 산자락에 자리 잡은 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40기의 조선왕릉 중 하나로 세조와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는 ‘광릉’이다.

세조는 왕릉을 조성하는 작업에 수많은 사람과 높은 비용, 오랜 작업 기간이 드는 것을 간소화시켜 자신의 능은 다른 왕릉에 비해 비교적 소박하게 만들었다. 대신 능 주변의 숲은 울창하게 키워냈다. 그 때문에 세조가 산을 누비며 만났던 야생을 지금도 만날 수 있다. 세조가 그렸던 영혼의 거처로서 광릉숲을 조명한다.

KBS 1TV는 6일 밤 10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8부작’ 자연의 타임캡슐 8편 ‘왕을 위한 경배 광릉숲’ 편을 방송한다. <사진=KBS>

세조가 잠든 지 550년, 오랫동안 금단의 땅이었던 광릉숲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자연의 타임캡슐이다.

세조는 자신이 묻힐 이 숲에 특별한 명을 남겼다. “능 주변 사방 6km를 능림으로 정하고 출입을 통제하라.” 풀 한 포기의 채취도 금지됐고 혹시나 벌목이라도 하게 되면 그 형벌은 가혹했다.

그렇게 지켜온 숲은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성숙한 천연의 숲이 됐다. 그래서 광릉숲은 반짝이는 생명들로 가득하다. 멸종위기종인 까막딱따구리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노랑할미새는 왕릉의 기단석에 둥지를 틀고 부지런히 새끼를 키워낸다

광릉숲에는 그 널찍한 품 안에서도 제 집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살아가는 뻐꾸기의 이기적이고도 서글픈 삶도 있다. 세조가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했듯 남의 둥지에서 태어난 뻐꾸기의 새끼는 자신이 살아갈 방법으로 다른 알들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는 살생을 한다.

누군가의 죽음이 누군가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삶. 거대한 자연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어지러이 얽힌 치열한 생존 경쟁을 세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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