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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구루들 “美 경제 성장도 인플레도 없다”

기사입력 : 2017년04월06일 09:01

최종수정 : 2017년04월06일 09:31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서 후퇴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6일 오전 04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구루들이 투자 전략을 소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서 발을 빼기 시작해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로 실물경기가 살아나는 한편 물가가 강하게 뛸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성장도 인플레이션도 가시화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물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에 이른 가운데 추가 상승보다 정점을 찍고 밀릴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가들은 물가연동채권(TIPS)를 포함한 인플레 베팅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제프리 건드라크 <사진=블룸버그>

월가의 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부터 핌코와 BNP 파리바까지 흡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에도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상황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3월에 이어 연말까지 정책자들이 세 차례의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2.6% 선까지 오른 뒤 2.3% 선으로 후퇴했다. 지난 4일 10년물 수익률은 2.31%까지 밀리며 2월 하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5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채권시장은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해 대통령 선거 직후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뚜렷하게 엿보인다”고 말했다.

야데니 대표는 “대선 직후 많은 투자자들이 세금 인하와 인프라 프로젝트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효과를 반영해 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려고 시도했지만 올들어 경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다 공약 이행의 현실성 역시 떨어진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핌코를 포함해 연초 인플레이션 상승을 겨냥, 소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나섰던 기관들도 전략을 수정하고 나섰다.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연초 두드러졌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역시 시장 영향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얘기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투자자들에게 TIPS 매입을 권고했던 오스트리아뉴질랜드뱅킹그룹과 BNP 파리바 역시 적어도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핌코의 앤드류 볼스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 추이를 지속할 수 있지만 단기 모멘텀은 꺾였다”고 진단했다.

상황은 중국도 마찬가지. 보콤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하오 홍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아시아 최대 경제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정점을 지났다”며 “과잉 공급으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 전망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에 설득력을 더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NG를 포함한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올해 3년 연속 배럴당 60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투자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셰일 업계를 겨냥, 유가를 크게 끌어올릴 정도의 감산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 적중할 경우 TIPS와 금을 필두로 관련 자산 가격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TIPS는 지난 1년 사이 1.6% 상승해 미국 국채가 1.5% 떨어진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한편 과거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비관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1970년대와 흡사한 불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심한 저성장과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 고용에 흠집을 내는 한편 달러화와 미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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