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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후보확정] 친박과 유승민 사이, 홍준표의 딜레마...대선행보 먹구름

기사입력 : 2017년03월31일 16:01

최종수정 : 2017년03월31일 16:03

무난한 경선 승리... 10%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은 고민
보수후보 분열과 줄어든 보수층 '엎친 데 덮친 격'
친박 청산 없이 비문 후보 단일화 어려워 장미대선 난항 예상돼

[뉴스핌=조세훈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31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구(舊)여권 진영은 장미대선의 대진표를 확정했다. 홍 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를 보듬어 안으면서도 비문(비문재인)진영과의 후보단일화에 나설 복안이지만 녹록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홍 후보는 '보수 정치 복원'과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대선에 출마했다. 9명의 주자가 난립한  '9룡 체제'에서 줄곧 선두를 지키며 친박계 후보들을 따돌렸다. 그러나 지지율이 10% 안팎의 박스권에 갇히며 확장력에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보수후보 분열과 줄어든 보수층은 홍 후보에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앞선 28일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후보로 선출되며 보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보수층마저 좁아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겨운 경선을 치러야한다. 홍 후보가 국민의당을 포함한 비문 단일화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무엇보다 세 확장이 딜레마다. 홍 후보가 혁신과 쇄신을 위해 '인의 장막'을 높게 치면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낮추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의 후보단일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당장 유 후보 측은 친박계 핵심들을 축출하면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단 입장이다. 그러나 홍 후보 입장에선 당 지지층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만만찮기 때문에 친박 그룹을 섣불리 내칠 수가 없다.

이 때문인지 홍 후보는 "제가 후보가 되면 당내 계파가 없어져버리는 거다"며 "(이는) 계파 자체가 없어지고 홍준표 중심으로 대선체제로 간다는 뜻"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선 "국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이런 홍 지사를 위해 측면지원에 나섰다. 친박 핵심인 윤상현 한국당 의원은 "(이제) 친박의 물적 기반이나 논리적 근거는 없어졌기 때문에 친박은 없다"며 "이것에 대해 홍준표 후보가 잘 이해하고 있다"고 홍 지사를 추어올렸다. 홍 지사와의 동거로 살 길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친박 청산 없이 비문연대에 나서겠다는 복심이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친박과 한배를 탄다는 멍에를 명분 없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닻을 올린 '홍준표 호'는 후보단일화 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껴있어 장미대선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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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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