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카메라 활용해 자연스러움 구현, 가장 안전한 보안
[뉴욕=뉴스핌 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30일 자정(한국시간) 공개한 갤럭시 S8과 S8+(이하 갤럭시 S8은)은 지난해 갤럭시 노트7에서 처음 선보였던 홍채인식 보안 기능을 개선해 적용했다.
홍채인식은 사람의 눈을 적외선으로 촬영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노트7에서는 인식 화면이 흑백이었다. 하지만 갤럭시 S8은 홍채 인식 화면이 컬러다. 흑백 화면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소비자들을 배려한 결과다.
적외선 카메라로 인식하는 동시에 셀카용 전면 카메라를 통해 색상을 입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갤럭시 S8의 상단부에는 전면 카메라와 홍채인식 카메라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안경 착용자는 여전히 안경을 벗는 것을 추천한다. 홍채인식의 특성상 광학적 왜곡을 주는 물질이 있으면 인식이 잘 안된다. 하지만 전작보다 인식 속도는 더 빨라졌다. 폰을 들고 눈 위치를 적당히 맞추면 바로 잠금을 해제한다.
삼성전자는 인식 범위를 넓혀 사용자가 휴대폰을 들면 눈 위치를 힘들게 맞추지 않아도 되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홍채인식은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보안 수단이다. 소비자들은 홍채인식 기반의 ‘삼성 패스’를 통해 각종 웹사이트의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에 더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다.
또 갤럭시 S8은 홍채인식을 활용한 ‘보안 폴더’를 지원해 개인 정보나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별도의 분리된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폴더의 잠금을 해제해야만 접근이 가능한 이중 안전 시스템으로 기기가 잠금 상태가 아닐 때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홍채 정보는 서버나 다른 곳에 저장되는 게 아니고 휴대폰에 단독으로 보관한다. '삼성 패스'의 경우 홍채가 단말기에서 인증됐다는 정보만이 오가고 실제 홍채 정보는 안전하게 지켜진다.
삼성전자는 삼성패스 개발도구(SDK)를 공개해 외부 업체들과의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홍채인식 자체보다는 서비스 생테계를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