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투자·M&A 등 주요사안 심의
[뉴스핌=황세준 기자]삼성전자가 계열사별 이사회 경영 핵심으로 거버넌스위원회를 제시했다.
24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올해 4월말까지 설치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버넌스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을 심의하고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며 기존 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 |
<사진=황세준 기자> |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산하에는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CSR위원회 등이 존재한다.
그동안 중요 경영사항은 전원 사내이사로 구성한 경영위원회를 주로 거쳤다. 하지만 앞으로 대규모 투자나 M&A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들은 거버넌스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의결한다.
삼성전자가 설치키로 한 거버넌스위원회는 현재 삼성물산이 운영중이다. 삼성물산은 3명의 삼성물산 사외이사 외에 3명의 외부 전문가 등 총 6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주요 경영진은 국내외 사업설명회나 NDR(기업설명회)에 참여해 주요 주주 및 투자자에게 경영현황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주주통신문을 정례화 했다. 거버넌스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1인은 '주주 권익위원'으로서 주주의견을 직접 듣고 위원회에 전달한다.
박유경 네덜란드연기금 이사는 삼성전자의 거버넌스위원회 신설 관련해 "그룹(미래전략실) 중심의 하향식 의사결정 과정에서 벗어나 삼성전자가 이사회 중심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간결하게 바꾸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점이 보인다"며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금 비록 사업 외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영진은 그동안 경주해왔던 쇄신의 노력을 중단하지 말고 추진해 달"며 "삼성전자의 오늘을 있게 한 철저한 기업가 정신과 함께 할때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자로 계열사 총괄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각사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매주 수요일에 개최하던 사장단 회의도 폐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