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지원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종로구 '창의·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식 모습 <사진=뉴시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22일 발표한 ‘도시재생 지원조직 연구-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열쇠는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바로 세우는데 달려있다며 센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사업에서 정부·기업 등과 실제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중간지원조직으로 인적·물적·정보 자원을 전달하고 서로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조직이다.

주산연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도시재생지원센터 총 35개 중 6곳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센터가 용역회사나 행정체계의 하위조직으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됐다.

주산연은 센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과도한 행정 간섭과 신속한 의사결정 부족, 직원의 고용불안정을 꼽았다. 센터 조직원의 현장성과 활동가적 능력 부족과 전담공무원의 전문성 부족을 초래하는 잦은 순환보직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 거버넌스 체계 재구축 ▲현장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및 도시재생전문가 자격증 제도 도입 ▲도시재생 전담 공무원제도 도입 ▲도시재생비즈니스조직체(CRC, 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 육성 ▲센터 법인화 ▲전국 단위의 도시재생지원센터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안했다.

김태선 주산연 선임연구위원은 “대부분 센터가 제한된 역할에 갇혀있고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과 위상이 명확하지 않으면 도시재생사업은 성과없는 전시행정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