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안경 제작 중…사진 심도 변경 기술도 개발"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애플이 증강현실(AR) 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다.
20일(미국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AR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외부 전문가들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내부 베테랑들과 함께 팀을 구성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
팀에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와 홀로렌즈 엔지니어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 그룹은 글로벌 영상·음향 업체인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전 이사이자 '애플 워치'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던 마이크 로크웰이 이끌고 있다.
애플은 무선으로 아이폰을 연결하고 사용자에게 영화·지도 등의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안경을 포함, 각종 AR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 용 AR 관련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폰 카메라 팀 일부를 포함해 수백명의 엔지니어들이 애플의 A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봄 애플은 AR 분야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이 때를 전후로 애플은 3D 비디오 제작에서 웨어러블 기기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아마존, 구글 어스 등 유명 정보기술(IT) 분야 출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웰링턴에 사무실을 열면서까지 헐리우드 영화 '킹콩', '아바타' 등의 특수 효과에 참여했던 웨타 디지털의 직원들을 데려오기 위해 힘써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AR 기능에는 사진 심도(depth)나 사진에서 특정 물체의 심도를 변경하는 것도 포함됐다. 사진 공유 어플리케이션의 스냅챗(SnapChat)처럼 가상 효과를 물체에 부여하는 기능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