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전점에서 판매 예정
해수와 함께 포장한 산소싱싱팩 첫 도입 판매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가 수산 매출 활성화를 위해 활어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마트는 현재 50개점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는 활어 판매를 올 5월까지 전점으로 확대하고 수산물 매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횟감, 갑각류, 조개류에 한했던 활어가 이제털게, 물메기, 홍우럭, 도다리, 밀치 등 시즌 어종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는 수산물의 생명인 '선도'를 극신선 상태로 유지한 활어를 즉시 손질해 가져갈 수 있다.
특히 털게, 물메기 등 지역에서만 소비되던 특산 어종을 전점 운영함에 따라 소비자가 가까운 동네에서도 귀한 어종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산소 싱싱팩'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물에 담긴 살아있는 상태의 활어를 그대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우럭 도다리 숭어 털게 4종의 상품을 15개 점에서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 4월 중 문어 주꾸미 갑각류 등 시즌 활어를 포함시켜 전점 확대할 계획이다.
싱싱팩에는 활어가 2~3일 동안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한 특수 산소 주입 기술도 적용됐다.
산소, 질소 등의 공기 구성 비율을 어종별로 최적화한 뒤 이를 해수와 함께 주입해 담았다.
특허 받은 포장재로 제작한 '산소 싱싱팩'은 우럭의 등가시나 갑각류의 집게에도 찢어지지 않을 만큼 내구성이 튼튼한 것 역시 특징이다.
이마트는 외부 전문 업체의 빅데이터 조사를 통해 ‘선도’, ‘다양성’, ‘차별화’ 등의 소비자 선호 쇼핑 키워드가 있음을 파악했다. 활수산물, 다양한 회코너 등 프리미엄 수산물을 올해 중점 MD로 육성할 방침이다.
물메기, 밀치 등 특수 생선 매출이 지난해 기준 각각 313%, 27%로 신장하는 등 시즌성이 강한 별미 어종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활어 유통 확대는 국내 해역의 심각한 어족자원 고갈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조업 상황에 따라 물량 변화가 극심한 국산 수산물을 꾸준히 공급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산채로 계류장에 두고 발주 상황에 따라 산지에서 이마트 물류센터, 매장까지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도 있다.
이번에 '수산 전용 다용도 상자'를 개발 도입함에 따라 선어뿐만 아니라 활어도 산지에서 용기에 담아 이마트 물류센터를 통해 입고시켜 물류 비용을 크게 낮췄다.
규격화된 플라스틱 재질의 이 상자는 선어는 물론 해수와 함께 산소를 주입해 밀폐함으로써 활어도 규격 유통이 가능해 수산 유통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수입 수산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국산 어종을 구매할 때만큼은 최상의 선도로 구매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며 "조업량 변화가 극심한 국산 수산물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안이 활어인 만큼 이번 활어 유통 혁신이 올해 수산업계 화두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성수점 활어매장 <사진=이마트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