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기 맞아 인양 위한 각종 점검 진행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해양수산부는 소조기가 시작되는 오는 19일 전후로 세월호 인양 준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험인양을 포함한 각종 점검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소조기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 및 이로 인한 흐름이 약해지는 시기로, 한 달에 두 번 나타난다. 1회 소조기가 약 4~5일간 지속되는데, 이달 말에는 21일에 흐름이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세월호를 인양할 잭킹바지선 2척이 선체 고정을 위한 정박작업을 완료한 후 유압잭 점검 등 막바지 준비작업 중에 있다"며 "반잠수식 선박도 지난 16일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인양 작업은 먼저 리프팅 빔에 연결돼 있는 와이어의 다른 한 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세월호를 인양해여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 즉 조류가 양호한 지역으로 이동시킨다. 다음으로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해 목포신항 철재부두까지 약 87km 이동해 육상에 거치하게 된다.
세월호 인양 주요 과정. <자료=해양수산부> |
인양에 앞서 정부는 이번 소조기에 유압실린더와 컴펜세이터(Compensator, 파도와 바람 등으로 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증가를 완화해주는 장치) 등 기계장치의 작동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19일에는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정도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실시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무게 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할 계획이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최종 점검 및 향후 본 인양작업 시, 작업선 주변 1마일(1.6km) 이내의 선박항행과 300피트(약 91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에는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이 금지될 예정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의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일 단위로 기상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 및 조정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번에 최종점검을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