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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G'선구자 KT, 평창 승자 되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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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심지혜 기자] 지난 14일 5G 준비 현황 점검을 위해 찾은 강원도 평창. 이곳은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KT 직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갑작스레 내린 눈 탓에 KT 직원들의 얼굴들은 추위로 빨개졌지만 만전을 기하는 이들의 모습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게 될 5G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장에선 5G 통신망을 이용하는 ‘자율주행5G 버스’가 단연 인기였다.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장애물의 정보를 빠른 속도로 공유 받아 충돌을 피한다. 창문에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속도, 위험요소, 차량 간격 등의 정보가 표시돼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도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자가 태블릿을 보며 딴청을 피워도 버스는 유유히 제 길을 갔다.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싱크뷰’도 돋보였다. 봅슬레이 등에 설치한 초소형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5G를 통해 전달한 영상을 보니 관중이 아닌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설명에 나선 KT 직원들 얼굴에는 자신감이 보였다. 글로벌 유수 사업자들을 제치고 5G를 먼저 선보인다는 자부심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걱정과 조급함도 보였다. 5G 정식 표준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후인 2018년 6월경에 나오며 예상 상용화 시기도 2020년이다. KT는 자체 표준을 만들고 글로벌 통신 관련 기업인 삼성, 에릭슨, 인텔 등과 연합해 기술과 단말 개발, 표준 제정에 힘쓰고 있지만 시간은 넉넉지 않다.

게다가 사용할 수 있는 5G 단말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KT 기술 관계자는 "현재 PC데스크탑 만한 5G 통신 기기를 휴대폰 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만들어야 하는데 평창올림픽 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걸으며 체험하는 신개념 가상현실(VR) 웍스루(Walk through)나 봅슬레이 VR 모두 와이파이나 LTE 통신을 이용했다. 제대로라면 5G 통신이 되는 단말로 체험해야 했다.

KT는 상반기 이후 단말이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일정대로라면 테스트 기간은 반년 정도밖에 없다.

평창올림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전세계인의 축전으로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 KT가 평창올림픽이후 5G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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